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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개 100마리 풀겠다”…개 식용 금지법 ‘반대 집회’ 충돌

등록 2023-11-30 18:32수정 2023-12-01 06:29

대한육견협회 등 특별법 반발
정부와 국민의힘이 연내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한육견협회 등이 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개를 실은 트럭을 경찰이 견인하려하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국민의힘이 연내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한육견협회 등이 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개를 실은 트럭을 경찰이 견인하려하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육견협회·대한육견연합회·대한육견상인회등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 식용 금지 특별법’ 추진에 반대했다. 이들은 차에 싣고 온 개를 풀고 항의하려고 했으나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개 식용 금지 악법 추진을 중단하라”며 “개 사육 농민과 종사자 100만명의 생존권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것은 당사자인 축산개 사육농민과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차량 30여대로 개 100여마리를 데려왔다며 차량에서 개를 내리려고 했고, 경찰이 막아서면서 한때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대한육견협회 관계자 3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다. 개는 차량에 계속 실려있었다.

정부와 국민의힘이 연내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한육견협회 등이 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개식용금지법 추진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국민의힘이 연내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한육견협회 등이 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개식용금지법 추진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육견협회가 정부세종청사 앞에 개를 놓아두고 ‘개 식용 금지법’ 반대 목소리를 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30일 육견협회가 정부세종청사 앞에 개를 놓아두고 ‘개 식용 금지법’ 반대 목소리를 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한편, 이날 오후 정부 세종청사 앞에도 ‘김건희,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개 받아라’라는 펼침막과 함께 철망 안에 넣어진 개 11마리가 유기됐다. 개들은 현재 지자체 보호소로 옮겨졌다. 정부는 대한육견협회가 동물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식용 개의 사육·도살·유통·판매를 금지하는 특별법을 연내 제정하고, 2027년부터 단속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지난 8일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한 만큼 법안은 통과 가능성이 높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개 식용 금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당정은 식용 개 사육·도살·유통·판매 행위를 금지하되 준비 기간과 업계 전·폐업 기간을 고려해 법 시행 이후 3년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2027년부터 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다.

30일 육견협회가 정부세종청사 앞에 개를 놓아두고 ‘개 식용 금지법’ 반대 목소리를 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30일 육견협회가 정부세종청사 앞에 개를 놓아두고 ‘개 식용 금지법’ 반대 목소리를 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이에 반발해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식주권·생존권 위원장은 지난 21일 시비에스(CBS)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특별법이 제정되면 개 200만마리를 용산에 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에서도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육 중인 개 200만 마리를 태우고 상경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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