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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3선 최문순 떠나는 강원, 진보-보수 또 격돌하나

등록 2022-02-02 10:13수정 2022-02-02 10:33

민주 원창묵 원주시장 출사표·이광재 차출설도
국민의힘 권성동·이양수·이철규 중진들 하마평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군. 왼쪽 위에서부터 김우영·김정우·원창묵, 왼쪽 아래에서부터 이광재·정만호·홍남기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군. 왼쪽 위에서부터 김우영·김정우·원창묵, 왼쪽 아래에서부터 이광재·정만호·홍남기

보수 우위 지역 분위기 속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3선에 성공했던 최문순 지사가 물러남에 따라 강원도에서는 후임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자천타천 10여명의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유력 후보자 대부분 대선 승리를 앞세우며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궐선거를 포함 4차례 연속 승리를 거둔 기세를 이어가 강원도에 진보 정치의 뿌리를 내리겠다며 ‘수성’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우선 3선인 원창묵 원주시장이 지난 24일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며 본격적인 선거전을 예고했다. 원 시장은 28일 퇴임식을 하고, 2월 초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강릉 출신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현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대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강원지사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역 의원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이 전 지사는 2010년 강원지사 선거에 당선됐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도지사직에서 물러났다가 2020년 총선에서 원주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등 대권 도전을 계획하며 강원지사 출마에 선을 긋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인지도와 당선 가능성 등을 종합할 때 이 의원이 ‘필승 카드’라는 생각이 적잖이 퍼져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기사퇴설을 일축했지만, ‘차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 철원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과장과 국회의원(경기 군포시갑)을 지낸 김정우 조달청장, 언론인 출신 정만호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군. 맨윗줄 왼쪽부터 권성동·김진태·박정하, 두번째 줄 왼쪽부터 이강후·이양수·이철규, 아랫줄 왼쪽부터 정창수·황상무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군. 맨윗줄 왼쪽부터 권성동·김진태·박정하, 두번째 줄 왼쪽부터 이강후·이양수·이철규, 아랫줄 왼쪽부터 정창수·황상무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이양수·이철규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윤석열 대선 운동을 앞장서고 있는 현역 의원들로, 대선 결과에 따라 정치적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김진태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석열 후보의 티브이(TV)토론 대비를 전담하는 ‘언론전략기획단’ 단장을 맡은 황상무 전 〈한국방송〉(KBS) 앵커도 후보군이다. 이밖에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수석부단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이강후 전 의원,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이름도 거론된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강원 교육계도 진보 ‘수성’ - 보수 ‘탈환’전
3선 민병희 강원교육감 후임 경쟁 치열

진보진영 강원교육감 후보군. 왼쪽부터 강삼영·문태호
진보진영 강원교육감 후보군. 왼쪽부터 강삼영·문태호

강원은 민병희 교육감 또한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수장 교체가 불가피하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수성을 노리는 진보와 탈환을 노리는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다. 교육감 선거는 지방선거와 달리 정당 공천이 없지만, 지향하는 이념이 비슷한 후보들 사이에서 단일화가 추진되곤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진영 간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선 강원교육감을 배출한 진보진영에서는 강삼영 전 도교육청 기획조정관과 문태호 전 강원도교육감 비서실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교조 강원지부 동해·삼척지회장을 역임한 강 전 기획관은 민 교육감 체제에서 대변인과 교원정책과장 등을 맡았다. 14대·16대 전교조 강원지부장을 역임한 문 전 비서실장은 민 교육감 시절 유아·초등 정책보좌관과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강삼영 전 기획관은 지난 13일 “지난 12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모두를 위한 교육을 ‘모든 아이가 특별한 교육’으로 진화시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문태호 전 실장도 27일 “강원교육 위기의 징후가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강원교육을 개혁해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두 후보는 직접 만나 수차례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방식과 시기 등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진영 강원교육감 후보군. 왼쪽 위에서부터 고경식·신경호·원병관, 왼쪽 아래에서부터 유대균·조백송
보수진영 강원교육감 후보군. 왼쪽 위에서부터 고경식·신경호·원병관, 왼쪽 아래에서부터 유대균·조백송

보수진영에서는 2018년 선거에서 민 교육감에게 고배를 마신 신경호 전 춘천교육장이 지난해 11월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잃어버린 강원교육의 연속되는 고리를 이번에는 반드시 끊겠다”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유대균 전 강원도초등교장협의회장도 “무너진 강원교육을 살리고 강원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자 운명”이라며 지난 17일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고경식 전 춘천교육장과 원병관 전 강원도립대 총장, 조백송 강원교원단체총연합회장도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지난해 11월 단일화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과 방식 등을 합의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지난해 말 예정됐던 1차 토론회도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중도·독자 노선의 강원교육감 후보군. 왼쪽부터 민성숙·최광익
중도·독자 노선의 강원교육감 후보군. 왼쪽부터 민성숙·최광익

이밖에 중도를 표방하는 민성숙 강원글로벌연구원장도 지난해 12월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복지 시대를 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으며, 독자 노선을 걷는 최광익 화천중·고 교장도 출마가 예상된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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