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7일 서울 여의도 여의서로(윤중로) 벚꽃길에서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즐기고 있다. 김태형 기자
서울 벚꽃이 25일 공식 개화했다고 기상청이 발표했다. 1992년 서울 벚꽃 개화일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기상청은 25일 “서울 벚꽃이 개화했다”며 “지난해(4월 4일)보다 10일 빠르고 평년(4월 8일)보다 14일 빠른 기록”이라고 밝혔다. 역대 가장 빠른 개화일은 2021년 3월 24일이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서울기상관측소(서울 종로구 송월길 52)에 지정된 왕벚나무에서 한 가지에 세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다만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군락 단지인 여의도 윤중로의 개화 기준이 되는 벚나무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지난해 여의도 윤중로 개화일은 4월4일이었다.
벚꽃 개화가 빨라진 이유는 3월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서울의 올해 3월 평균기온은 9.4도로 전년(7.7도)과 견줘 1.7도 높았다. 3월 평균최고기온도 15.6도를 기록해 전년(12.7도)과 견줘 2.9도 높았다. 앞서 2월 평균기온 역시 2.3도로 평년보다 1.7도 높았고 일조시간은 198.2시간으로 평년보다 28.9시간 많았다.
벚꽃은 전국 곳곳에서 평년보다 이르게 피어나고 있다. 기상청 계절관측 자료를 보면 16일 포항을 시작으로 부산(19일), 울릉도(20일), 대구·창원(21일), 제주·전주·울산·대전(22일), 청주·여수·광주·안동(23일), 서귀포(24일) 등에 벚꽃이 공식 개화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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