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국가태풍센터에서 센터 관계자들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경로 등을 감시·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민간전문가와 함께 재해위험지역 긴급점검을 실시한다.
행정안전부는 8~9일 이틀 간 태풍을 대비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10개 시·도(33개 시·군·구)에 있는 재해예방 정비사업장, 급경사지, 저수지 등 위험지역을 점검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긴급점검에는 수자원, 토질 등 분야별 민간전문가가 함께 참여한다. 점검 사항은 △정비사업장 내 야적 자재 및 토사 정리 △ 응급조치를 위한 장비·인력 배치 △급경사지 내 지하수 용출, 지반 침하 등 확인 △배수로 정비 여부 △소하천 제방 결함 및 파손 상태 △태풍 대비 주민대피계획 수립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 사전통제를 적극 실시한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이날 오전 16개 관계 부처, 17개 시·도와 회의를 열어 고층건물, 항만 등 시설 안전 관리 및 침수 시 주민 대피 계획 등을 점검했다. 8일 오전 11시 기준 충북의 도로 13개소, 충북 청주시 둔치주차장 1개소, 오대산공원 3개 탐방로, 경남 해수욕장 5개소가 사전 통제된 상태다.
태풍 ‘카눈’은 8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00㎞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며 9일 저녁 9시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약 220㎞ 해상에 상륙한 뒤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약 30㎞ 부근 바다를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전 10시 남해동부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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