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화학교 장애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우석의 이사진 6명이 해임됐다.
광주 광산구청은 29일 법인 이사진 7명 가운데 이사 4명과 감사 2명을 해임한 뒤 새 이사와 감사 선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선용 이사장은 성폭력 사건 당시 이사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해임에서 제외됐다.
광주시 교육청도 이날 인권위의 권고 결정문을 통보받고 성폭력 혐의가 있는 교직원 4명을 직위해제하도록 법인 이사회에 요구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인화학교에 성 상담실을 설치하고 교직원·학생·학부모의 성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성교육 시범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교육지원팀을 조직해 분기당 한 차례씩 △교육과정 △생활지도(성교육) △재정운용 실태 △교직원 인사 등을 감독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 이아무개(38)씨는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사진과 문제를 일으킨 교사들에게 해임과 직위해제 조치가 내려져 다행”이라며 “앞으로 민주적인 이사진이 구성되고 훌륭한 선생님들이 들어와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인권위는 지난 22일 장애 학생들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로 인화학교 교직원 6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해당 법인의 임원 6명을 해임할 것을 광주시에 권고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이지원 인턴기자(전남대 정치외교4)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