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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보수단체 몰려와 수송동성당 일시 폐쇄

등록 2013-11-25 19:54수정 2013-11-26 15:33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시국미사를 개최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전주교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경찰이 성당 주변을 경비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시국미사를 개최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전주교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경찰이 성당 주변을 경비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700여명 명동성당 앞 집회
박창신 신부 검찰 고발도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이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를 열었던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 앞에서 25일 오후 보수단체들이 ‘연평도 포격 발언’을 항의하며 집회를 열었다. 수송동성당 쪽은 성당을 일시 폐쇄했다.

재향군인회, 한국자유총연맹, 해병전우회 등 군산지역 13개 단체가 꾸린 안보단체협의회는 오후 4시께 200여명이 수송동성당 앞에 모인 가운데 시국미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성당 벽에는 “선동 추태 망발 사제, 천주님께 용서빌자” “정의구현사기단, 대한민국을 떠나라”는 등의 펼침막을 내걸었다. 참가자들은 “국론분열을 초래하는 반국가적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엄중 사죄하라”고 밝혔다. 집회에는 3년 전 연평도 포격 때 숨진 군산 출신 해병대원 문광욱 일병의 아버지 문영조(50)씨도 참가해 “종교인이 조국을 지키려다 희생된 아들을 둔 부모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발언을 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낮 1시30분께는 수송동성당 앞에서 고엽제전우회 호남·충청지부 회원들이 전주교구 사제단 규탄 집회를 열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등 150명은 저녁 6시께 전주시 천주교 전주교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정의구현 사제단은 더이상 사제임을 포기한 김정은교 맹종자이자 하수인이다”라며 사제단 해산을 촉구하고, ‘종북 신부와 종북 사제단 화형식’도 했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700여명은 오후 서울 중구 명당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적의 편을 들며 대통령 사퇴 운운한다면 어떠한 성역도 예외 없이 법에 따라 강력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청년연합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창신 신부의 연평도 포격 발언은 국가보안법상 찬양 고무 및 동조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박 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 대표인 송년홍 수송동성당 신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식적인 반응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시국미사 때 제기한 대통령 사퇴 요구가 묻힐 것을 우려해 무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군산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등 22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 규명 및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군산 시국회의’는 논평을 내어 “보수단체는 시국미사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통찰하지 못하고 강론에서 예시됐던 일부 문구가 사태의 전부인 양 호도하며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며 성당에 대한 위협행동 중단과 여권의 종북 마녀사냥의 중단을 촉구했다.

군산/박임근 기자, 송호균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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