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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신부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저 낮은 곳에서…

등록 2013-11-28 19:46수정 2013-11-29 15:01

십자가와 촛불을 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사제들이 지난 9월23일 오후 ‘국정원 해체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전국시국기도회’가 열린 서울 중구 서울광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십자가와 촛불을 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사제들이 지난 9월23일 오후 ‘국정원 해체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전국시국기도회’가 열린 서울 중구 서울광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손에 흙 묻히는 교회 되라”는 교황의 권고 몸으로 실천
‘종북 몰이’ 횡행하는 비이성의 시대에 약자와 아픔 나눠
여권과 보수세력은 ‘정의 구현’을 ‘종북 구현’으로 비하하고, ‘신부’를 ‘사제복으로 위장한 혁명 전사’로 낙인찍으며 종북 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들은 줄곧 ‘낮은 곳’에서 약자와 함께 해왔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손에 흙 묻히는 것을 주저해선 안된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교회의 현실참여를 강조하기 훨씬 전부터 이 땅의 사제와 수도자들은 안온한 성전에 머물지 않았다. 사제와 수녀들은 6년 넘게 바닷바람 몰아치는 제주 강정마을에서 생명과 평화를 지키고 있다.

경남 밀양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막기위해 “제발 이대로만 살게 해달라”며 는 논밭에 나뒹구는 할머니를 부둥켜안았다. 225일 동안 거리 미사를 통해 ‘해고는 살인’이라며 피맺힌 절규를 하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품었다. 쌍용차 국정조사를 약속했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약속을 지키고 ‘도탄에 빠진 노동자들에게 눈과 귀를 열라’고 호소했다.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선 사제와 신도들이 93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생명평화미사’를 열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밀어붙이기에 항의해 정부와 농민의 극적 합의를 중재하기도 했다.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 현장에서 약자의 편에서 아픔을 나누며 생명과 평화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실천해온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들을 살펴본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 제주 강정마을서 7년째 미사
“해군기지 왜 반대하냐고요? 생명과 평화의 가르침 때문”

1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사업단 앞에서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 출범 2주년 생명평화미사’를 앞두고 사제와 수녀들 및 신도들이 공사장 정문 앞에서 경찰에 들려나오고 있다. 경찰은 공사장 특럭을 출입시키기 위해 이들을 의자 채 들어 갓실로 옮겼다. 서귀포/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사업단 앞에서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 출범 2주년 생명평화미사’를 앞두고 사제와 수녀들 및 신도들이 공사장 정문 앞에서 경찰에 들려나오고 있다. 경찰은 공사장 특럭을 출입시키기 위해 이들을 의자 채 들어 갓실로 옮겼다. 서귀포/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 대한문앞 추모 미사·모금
“세상의 고통이 하느님의 고통” 쌍용차 노동자 위해 두손 모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대한문 쌍차 농성장 미사. 2013.7.3. 한겨레 박승화 기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대한문 쌍차 농성장 미사. 2013.7.3. 한겨레 박승화 기자

▷ 밀양 송전탑 반대 촛불미사
“사람속으로 들어가라 했기에…밀양 주민들이 바로 그 사람들”

송전탑 공사 재개된 8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 평밭마을 송전탑 건설부지 127번 앞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송전탑 공사 재개된 8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 평밭마을 송전탑 건설부지 127번 앞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 두물머리 생명평화미사
“반생명적 4대강, 유기농지 짓밟아…” 힘없는 농민들 손잡아준 930일

가톨릭 수원교구, 의정부교구, 인천교구, 서울대교구 등 4대 교구 사제단과 신도, 우리 농촌살리기 운동본부 회원, 지역주민100여명이 26일 오후 경기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에서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두물머리 생명평화미사’를 열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가톨릭 수원교구, 의정부교구, 인천교구, 서울대교구 등 4대 교구 사제단과 신도, 우리 농촌살리기 운동본부 회원, 지역주민100여명이 26일 오후 경기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에서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두물머리 생명평화미사’를 열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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