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박완수 전 시장 2파전
서로 상대쪽 불법 의혹 선관위 신고
내달 TV토론 연설회 뒤 14일 선출
서로 상대쪽 불법 의혹 선관위 신고
내달 TV토론 연설회 뒤 14일 선출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맞대결로 펼쳐지고 있는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전이 고발과 신고로 얼룩지고 있다.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남도 선관위가 조처한 것은 고발 10건, 수사 의뢰 2건, 이첩(검찰에 사건을 전달한 것) 2건, 경고 100건 등 114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경남도지사 선거와 관련된 것은 진주문화원장 고발 등 이첩된 사건 2건과 오태완 전 경남도 정책단장 등이 경고를 받은 5건 등 7건”이라고 밝혔다.
또 선관위는 “신고 접수된 것과 자체 적발한 것 등 여러 건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조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건수를 밝히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 쪽은 논평·성명 등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박 전 시장 쪽의 김범준 대변인을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이와 달리 박 전 시장 쪽은 행사장에서 홍 지사 지지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진주문화원장을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했다. 또 박 전 시장 쪽은 허위 여론조사 결과와 홍 지사 지지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여러 사람에게 보낸 오 전 경남도 정책단장을 선관위에 신고하고,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을 창원서부경찰서에 고발했다.
또 홍 지사 쪽과 박 전 시장 쪽은 자신들한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지역신문 1곳씩의 기사 내용이 편파적이라며 경남도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홍 지사 쪽의 정장수 준비위원은 “불법 선거운동을 하거나 무분별하게 고발 또는 문제를 제기해 새누리당 경선을 혼탁하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내 경선은 서로 북돋우는 정치가 돼야지 상대를 갉아먹는 정치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 쪽의 김범준 대변인은 “홍 지사 쪽에서 불법·탈법·관권·타락 선거를 하고 있다는 제보가 계속 들어와 고발이나 신고를 할 수밖에 없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원칙을 지키는 선거를 하라고 홍 지사 쪽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다음달 14일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어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다음달 7~12일 두차례 텔레비전 토론과 세차례 합동연설회를 하고, 13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한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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