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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지사, 이번엔 논문 표절 의혹

등록 2014-04-01 20:58수정 2014-04-02 11:29

“국책연구원 논문 20쪽 베껴 사용”
새누리당 예비후보들, 조사 촉구
김 지사쪽 “TV토론서 해명하겠다”
도지사 3선에 도전한 김관용(72) 경북지사에게 아들 병역 비리 의혹에 이어 학위논문 표절 의혹까지 제기됐다.

박승호(57) 전 포항시장과 권오을(57) 전 국회의원 등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들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는 2001년 구미시장 재직 시절 영남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때 쓴 학위논문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를 20쪽가량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새누리당은 김 지사의 병역 비리, 논문 표절, 측근 비리 등 의혹을 엄정하게 조사해 이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처분을 해야 하며, 이때까지 후보 경선을 연기하라.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후보 경선을 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어 “논문 표절이 사실이라면 공직자에게 필요한 도덕성에 중대한 문제가 된다. 새누리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논문 표절 의혹을 신속히 조사해 경북도민 앞에 결과를 공식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박창호(정의당) 경북지사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내어 “김 후보는 도덕적으로 불합격 수준의 후보다. 아들 병역비리에 이어 논문 표절 의혹까지 벌어지는 마당에 3선 도전을 한다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관용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전충진 대변인은 “두 예비후보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앞서가는 김 예비후보를 인신공격하고 있다.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김 예비후보가 텔레비전 토론회에 나가서 직접 상세하게 해명하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 본사를 둔 한 인터넷언론은 “김 지사의 논문 <지방자치단체의 기업 유치 인센티브제도 연구: 구미시를 중심으로>는 정부출연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이아무개 연구원 등이 공동 집필한 정책연구보고서 <외국투자 유치정책, 국제적 성공사례와 시사점: 투자 인센티브>를 베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와 권 예비후보는 “김 지사가 1997년 10월 구미시장으로 재직할 때 김 지사 부인이 병원에 2500만원을 주고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았다” “경북도청 이전 책임자인 전 칠곡부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등 측근들이 비리를 저질렀다”며 김 지사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구대선 김일우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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