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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혁신학교 ‘확대-폐지’ 공약 대결

등록 2014-04-01 22:19수정 2014-04-02 11:43

“공교육의 변화 가능성 열었다”
“특혜성 안돼 재평가·재검토를”
진보·보수 교육감 후보간 엇갈려
“폐기는 잘못, 개선해야” 주장도
6·4 지방선거에 나설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이 혁신학교를 놓고 폐지에서부터 확대에 이르기까지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보수 성향 후보들은 폐지나 개선을, 진보 성향 후보들은 확대를 주장하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혁신학교의 운명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창의(52)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1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창의교육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학교는 학부모들이 열망하던 공교육 변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이 혁신교육의 기초를 놓았다면 저는 창의교육으로 꽃을 피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전혁(53) 예비후보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체 학교 가운데 5%만 혜택을 보는 특혜성 혁신학교는 안 된다. 당선된다면 혁신학교의 문제점 등에 대해 재평가 및 재검토를 하겠다”고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앞서 지난 31일 권진수(62) 예비후보는 혁신학교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권 예비후보는 “일반학교의 2배가 훨씬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불공정 교육의 대명사인 좌파식 혁신학교가 계속되면 교육 현장의 갈등과 예산 낭비가 심화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삼(53)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미래형 고교’ 공약을 통해 “혁신고교 100곳을 만들어 최고 수준의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70) 예비후보는 “경기 혁신교육은 경기도민과 시민들이 함께 일군 성과이며 대한민국의 희망의 싹이다. 당선자가 바뀐다고 없애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다. 일반학교를 모두 혁신학교로 확대하고, 필요한 교육재정은 국회와 협력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폐지를 공약한 권진수 후보와 달리, 다른 보수 성향의 후보들은 혁신학교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다. 최준영(62) 예비후보는 “전임 교육감 사업이라고 폐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낙후지역의 학교부터 먼저 혁신학교로 지정해 교육 격차를 줄이는 쪽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이 2009년부터 공교육 혁신을 위한 혁신학교 운영에 착수한 뒤 현재까지 혁신학교로 지정된 곳은 282개교다. 경기도교육청은 2015년까지 130여개교를 추가로 지정하는 한편, 혁신학교 1곳과 주변의 일반학교를 묶는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해 전체 학교를 혁신학교로 바꾸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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