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혁신학교 “소모적 논쟁”
보수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
보수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
문용린(67) 서울시교육감이 16일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문 교육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년 4개월 추진해온 행복교육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 △학업 중단 학생 등의 학습 지원 △교사 안식휴직년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그는 2012년 12월 대선과 동시에 치른 보궐선거에서 당선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를 두고 문 교육감은 “소모적 논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임 진보 교육감이 펼친 이들 정책을 축소·폐기하려 해 교육·시민단체의 반발을 불렀다.
그는 ‘교육에서 정치 색깔을 지우겠다’면서도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는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경선에서 김영수(80) 서울시 교육의원과 겨룰 전망이다. 고승덕(57) 전 새누리당 의원은 경선에 불참하겠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진보 쪽에선 조희연(58) 성공회대 교수가 지난달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이날 문 교육감은 고 전 의원 쪽을 의식한 듯 “교육감 자리를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도 말했다. 지난 보궐선거 땐 새누리당을 연상시키는 빨간색 옷을 입고 유세해, 특정 정당의 후보처럼 보이려 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