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중 당내 지지도는 가장 낮아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후보로 신구범(72) 전 제주지사가 합의추대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22일 오후 2시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각고의 논의 끝에 세 후보가 아름다운 추대를 이뤄냈다. 신구범 예비후보를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주도지사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서 김재윤 도당 공동위원장은 신 예비후보에 대해 “관선과 민선 지사를 두루 역임한 경륜과 능력을 갖춘 분으로, 세 후보 간에 합의를 통한 아름다운 추대를 했다”고 밝혔다. 지지율에서 가장 앞선 김우남 의원을 배제한 것에 대해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이 문제를 따지고 대책을 세워야 할 주요 상임위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다. 국가 위기 사태에서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등 소관 상임위 위원으로서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역할 분담론’이 자연스럽게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후보 선정에 고민했던 부분은 고희범·신구범 예비후보였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안철수신당과 민주당의 신당 창당 정신을 살리기 위해,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제주도정의 성과를 낸 신구범 예비후보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위원장 혼자 참석해 세 후보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후보들이 자신들의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일부 당원들은 최근 조사에서 당내 지지도가 김우남, 고희범, 신구범 예비후보 차례로 나오는데도, 신 예비후보로 합의추대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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