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6·4 민심 l 지역당선자들] 이시종 충북지사
‘50년 친구’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충북지사 선거는 결국 ‘선거 신화’가 승리했다.
이시종(67·충북지사) 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 후보는 5일 새벽까지 이어진 피 말리는 접전 속에 청주고 동창 윤진식(68·전 국회의원) 새누리당 후보를 가까스로 따돌렸다. 최종 득표율은 49.8%로 47.7%에 그친 윤 후보에게 2.1%포인트(1만4963표) 차로 신승했다. 고향 충주에서 맞붙은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윤 후보를 2.31%포인트, 1582표 차로 이겼었다.
이에 따라 이 당선자는 지난 민선 1~3기 충주시장, 17·18대 국회의원, 민선 5, 6기 충북지사 선거 등 7차례 선거에 출마해 모두 승리하는 선거 신화를 이뤘다. 5일 충북지사로 업무 복귀한 이 당선자는 “그야말로 가까스로 살아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내는 등 ‘엠비맨’으로 불린 윤 후보는 선거 막판 ‘충북의 딸 박근혜를 지켜달라’며 박 대통령까지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2% 부족했다.
이 당선자가 ‘행복도지사’를 전면에 세워 재선에 성공하면서 ‘9988행복나누미·지키미’ 등 복지 정책과 도민 소득 4만달러, 투자유치 30조원 달성 등 경제 분야, 지역 균형 발전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당선자는 “이번 승리는 세종시를 지켜내고 통합 청주시를 만들어낸 저에게 충북 100년 미래를 창조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행복도지사가 돼 160만 도민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안겨드리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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