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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 진보후보 단일화 추진 난항

등록 2016-02-17 20:38수정 2016-02-23 14:53

여론조사 등 단일화 방식 놓고
동구 이갑용·김종훈 협상 공전
북구 조승수·윤종오도 의견차
노동자표 강세 지역인 울산 동구와 북구에서 국회의원선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가 예비후보 간 견해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동당은 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 동구를 전략지역구로 삼고 모든 당력을 집중해 이곳에서 첫 노동자 국회의원을 당선시켜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울산 동구엔 이갑용 전 현대중공업 노조 및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동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총선 승리를 위해 진보 후보들과 단일화는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 방식에 대해선 “아무것도 합의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전 통합진보당 동구청장 출신의 무소속 김종훈 예비후보와 후보단일화 협의를 벌여왔다. 하지만 두 예비후보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 울산 총선공동투쟁본부가 권고한 단일화 협상 시한인 지난 15일까지 구체적 합의안을 내지 못했다.

김 예비후보 쪽은 “이미 두 후보 간에 후보단일화에 대한 기본 입장은 물론 단일화 방안까지 합의에 준하는 의사 확인이 있었다”고 밝혀, 이 예비후보와 견해차를 보였다.

북구에서도 18대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의 조승수 정의당 예비후보와 전 통합진보당 북구청장 출신의 무소속 윤종오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지만, 그 방식을 싸고 조 후보의 주민 여론조사와 윤 후보의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 주장이 맞서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는 투표자와 유권자의 불일치, 과정의 공정성 시비, 지역 주민의 의견수렴 배제 등 문제점이 있어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주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 유권자 의견도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방식을 제의했다.

이에 윤 예비후보는 “총선공동투쟁본부가 제시한 원칙 안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성실하게 빠른 협의를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나 100%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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