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0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과 농민수당 가구당 월 20만원 신설 등을 공약으로 채택하라고 각 정당에 촉구했다.
전농은 15일 성명을 통해 “농민을 살려 국민의 밥상을 지켜야 한다”며 농업 현실을 개선할 11개항의 요구를 발표했다. 전농은 지난 13일 이런 요구를 각 정당에 전달하고 18일까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전농은 “국민의 밥상을 지키는 것은 정치권의 사명”이라며 “20대 국회가 농업을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식량주권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농민들은 농촌 공동체의 붕괴를 막고 농업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요구안을 냈다.
전농은 “농산물 값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농민은 흉작에도 풍작에도 얼굴을 펴지 못하고 있다. 쌀·밀 등 곡물과 채소, 과일, 한우 등 주요 농축산물을 계약 재배한 뒤 국가가 수매하는 내용으로 ‘국민기초식량보장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농은 “개방농정으로 농축산물 수입은 늘어나고 국내 농업 생산은 줄어들어 중소농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농민의 절대 다수인 중소농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농가당 월 20만원씩 농민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농기계와 농자재의 원가를 공개하고, 농산물 유통구조를 혁신할 것을 포함시켰다. 이밖에도 △다친 농민 백남기씨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밥쌀 수입의 중단 △농협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남북 농업교류 보장 등 정치 쟁점들도 요구안에 넣었다.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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