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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기 ‘여소야대’→‘여대야소’로 바뀌나

등록 2016-04-05 21:43

4·13 총선

의정부갑·안산 단원을·성남 중원 등
19대 총선때 1%p안팎 초박빙 지역
‘1여다야’ 구도에 새누리 과반 전망도
더민주 “60곳중 20곳 우세·경합우세”
2012년 19대 총선으로 만들어진 경기지역의 ‘여소야대’ 정치 지형은 이번 4·13 총선에서 유지될까 ‘여대야소’로 뒤바뀔까. 19대 총선에서 1%포인트 안팎의 초박빙으로 승부가 갈린 곳이 상당수인 상황에서 ‘1여다야’라는 후보 구도가 굳어지면서 4년 전과 다른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경기도내 정치권의 분석을 종합하면, 새누리당은 현재 경기도 선거구 60곳 가운데 20곳을 우세 또는 경합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실제 선거에선 최소 30석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더민주는 20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나머지는 박빙 경합 내지 열세로 보고 있다. 특히 경합 지역으로 분류한 곳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 후보들이 동시 출마한 지역으로, 19대 총선에서 야권단일후보로도 겨우 승리하거나 근소하게 패배했던 곳들(<표 참조>)이 대부분이다.

지난 선거에서 새누리당 김상도 후보를 1455표(1.74%포인트) 차이로 꺾고 당선된 의정부갑 문희상 더민주 후보는 이번엔 야권 후보끼리 경쟁하면서 새누리당 후보에 밀리고 있다. 지역 매체인 <중부일보>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지난달 28일 여론조사에서 강세창 새누리당 후보가 37.4%, 문 후보가 24.8%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3%는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김경호 국민의당 후보 몫이다.

현재는 경기지역 지역구 52석 가운데 더민주 등 야당이 29석(55.8%)을, 새누리당이 23석을 나눠 갖고 있다. 하지만 야권 후보 난립으로 4년 만에 ‘여소야대’가 ‘여대야소’로 재편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민주 경기도당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가 사실상 물건너간 상태에서 상당수 경합 지역에서는 1여다야 구도를 돌파하기가 어렵다. 경쟁력 있는 일부 후보를 낙천시킨 공천 탓도 더해져 선거가 어렵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1여다야’로 인한 유리함을 인정하면서도, 당 공천 파동의 후유증이 실제 경기지역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선거 전에는 더 많은 기대를 했는데 당내 공천 파동이 오래가는데다 이를 극복할 동력이 따로 없어 애초 기대만큼은 안 될 것 같다. 다만 1여다야 구도로 일부 지역에서 (여당) 후보들이 덕을 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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