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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당선자도 낙선자도 ‘나 떨고 있니’

등록 2016-04-18 21:48

검·경, 선거사범 수사 본격화
댓글 알바 동원 의혹 권혁세
공천헌금 받은 혐의 노철래 등
검찰 163명 입건…경찰 166건 수사
4·13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각종 선거사범에 대한 본격 수사가 시작됐다. 일단 수원지검에서만 여야 당선자 16명을 수사하고 있다. 낙선자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대검이 ‘수사 엄단’을 지시해 박빙 승부를 벌였던 수도권 지역에서의 강한 ‘선거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수사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권혁세(59·전 금융감독원장·낙선) 후보 쪽의 이른바 ‘댓글 알바’ 동원 사건이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사이버상의 위법 행위의 증거를 확보하고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적발하기 위해 개발한 증거분석시스템과 디지털포렌식 방법에 의해 적발·조치한 첫 사례”라며, 이례적으로 선거 이틀 전인 지난 11일 후보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관련자들을 고발했다. 이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홍보업체 등을 동원해 권 후보자를 위해 1231건의 글을 게시한 관련 자료를 확보·분석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성남지청은 지난 5일 경기도 광주시선관위가 수사의뢰한 새누리당 노철래(66·경기광주을 낙선) 의원의 ‘공천 헌금’ 사건(<한겨레> 3월23일치 14면)에 대해서도 이미 압수수색까지 벌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검찰은 노 의원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섰던 인사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15일 노 의원 측근의 집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금품수수 정황 등을 캐고 있다. 앞서 노 의원의 전 수행비서는 ‘노 의원이 시장 후보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억5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선관위에 냈다.

앞서 수원지검 공안부는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김진표 당선자의 불법 선거를 도운 혐의로 조병돈 이천시장 집무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당선자는 조 시장과 지난 설 연휴 직후인 2월13일 이천 설봉산에서 수원의 한 산악회원 30여명을 만나 2만원 상당의 5㎏짜리 쌀을 나눠준 혐의(기부행위 등)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 공안부는 본청 및 5개 지청에서 선거사범 163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 가운데 당선자만 16명이 포함돼 있지만 실명이 드러나진 않은 상태다. 경기도남부 및 북부지방경찰청도 18일 현재 모두 166건(남부 125건, 북부 41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는 선거일로부터 6개월 이내여서 선거사범 수사는 10월13일까지 계속된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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