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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영남대 교수들도, 외갓집 옥천서도 “박 대통령 하야”

등록 2016-11-08 19:48수정 2016-11-08 22:18

박 대통령 재단이사장 지낸 영남대
170여명 교수 시국선언
교수·학생 250여명 교내 행진도
외가 옥천 시민단체들 오늘 촛불집회
8일 낮 12시 경북 경산 영남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영남대 교수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8일 낮 12시 경북 경산 영남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영남대 교수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을 지냈던 영남대와 박 대통령 외가인 충북 옥천에서도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 등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이 특별한 이곳에서는 “배신당했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영남대 교수들은 8일 낮 12시 경북 경산 영남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 대학 주형일 교수(언론정보학과)는 시국선언문에서 “최순실 일당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사유화했으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스스로 버렸고 책임을 망각했다”며 “이 모든 사태의 출발이자 원인인 대통령은 즉각 하야해야 한다. 여야의 양심적 정치인과 시민사회 대표들로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8일 낮 12시 경북 경산 영남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영남대 교수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자 주변에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8일 낮 12시 경북 경산 영남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영남대 교수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자 주변에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이날 발표한 시국선언문에는 이 대학 교수 170명이 서명했다. 기자회견에는 교수 50여명이 나왔다. 시국선언이 끝나자 교수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는 해체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중앙도서관에서 천마로 시계탑까지 200m를 행진했다. 학생 200여명이 교수들의 뒤를 따랐다.

박 대통령은 1980년 4월부터 영남대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장과 이사를 맡았다. 이후 부정입학과 교비 횡령 등으로 교수와 학생들이 이사회 퇴진 시위를 벌여, 박 대통령은 1988년 11월 이사에서 사퇴했다. 영남대가 다시 박 대통령의 손에 들어간 것은 이명박 정부 때였다. 2009년 6월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박 대통령에게 이사 4명(전체 7명)의 추천권을 줬다.

8일 낮 12시30분 영남대 교수와 학생들이 경북 경산 영남대 천마로를 행진하며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8일 낮 12시30분 영남대 교수와 학생들이 경북 경산 영남대 천마로를 행진하며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박 대통령의 외가인 충북 옥천에서도 9일 저녁 7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집회는 전국언론노조 <옥천신문> 지부 등 옥천지역 단체 9곳이 꾸린 옥천노동자협의회가 준비하고 있다. 오대성 옥천노동자협의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처가, 박근혜 대통령의 외가라는 점에서 옥천은 두 부녀 대통령 지지가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배신당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촛불을 들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음악인들이 ‘박근혜는 물러가라’는 시국선언을 했다. 브로콜리너마저의 윤덕원, 기타리스트이자 바른음원협동조합의 신대철, 가수 권진원, 재즈가수 말로, 엠씨 메타, 더 모노톤즈 차승우, 가수 백자, 좋아서하는밴드 안복진, 자립음악생산조합 황경하, 대중음악의견가 서정민갑, 성악가 이재욱, 원일 등 60여명이 ‘이른’ 시간에 모였다. 시국선언에는 국악·전자음악·레게·포크·힙합 장르를 망라한 음악인 2300여명이 참여했다. ‘6월 항쟁 세대’인 서울대 1985년 입학 동문들도 시국선언을 발표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서울대 85학번 동문 543명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시국선언문을 게재해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서 헌정 질서 파괴에 대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 산청 간디고등학교 학생회는 이날 시국선언에 참여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경산/김일우 기자, 오윤주 구둘래 박수진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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