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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2년 반 만에 세월호 해저수색 재개한다

등록 2017-03-27 20:08수정 2017-03-27 20:44

4월초 세월호 거치 이후 본격적으로 수색
선미 특별수색구역 울타리 가장자리 집중 수색
1차 잠수사, 2차 소나로 20㎝ 크기까지 확인
가족협 “유실 가능성 염두에 둬야”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침몰 해역 해저 수색이 4월 초부터 시작된다. 지난 2014년 11월 바닷속 수색을 중단한 지 29개월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27일 “3년 동안 세월호 선체가 침몰해 있던 지점에서 미수습자 유해와 희생자 유류품을 찾기 위해 해저수색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4월 초는 인양업체가 목포신항에 세월호를 거치하는 등 인양 작업의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침몰 해역의 조류가 약해지는 소조기가 시작하는 때다.

세월호는 수색 중단 이후 인양업체의 1차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10개월 동안 창문과 출입문이 방치됐다. 2015년 9월에야 우현 쪽의 창문들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인양 과정에서는 부력재를 넣느라 선체에 구멍 42곳을 냈고 리프팅빔 33개를 설치하느라 다수의 구멍을 뚫었다. 지난 24일 오전 인양하면서 선미 좌현 램프(자동차·화물 등이 드나드는 통로에 달린 출입문)을 절단하고 이를 제대로 막지 않았다. 이 때문에 유실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4·16 가족협의회는 “해수부는 세월호의 개구부(창문·출입구·구멍 등) 291곳 중 162곳은 유실방지망이 설치됐고, 28곳은 막힌 상태, 나머지 101곳은 20~30㎝크기여서 유실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뼈 206개 중 2㎝ 미만의 뼈가 적지 않고, 미수습자 9명에는 6살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유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저수색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주변 바닷 속에는 지난해 4월 유실을 막기 위해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인 사각형의 울타리가 설치됐다. 길이 146m, 너비 22m, 높이 24m인 세월호는 이 울타리 정중앙에 놓여 있었다. 울타리 눈금의 간격은 2㎝다.

해저수색은 이 울타리 안 면적 3만2000㎡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한다. 한 구역의 크기는 가로 40m, 세로 20m다. 이 가운데 2개 구역은 세월호 선미 쪽이 있던 특별수색구역으로 설정했다. 잠수사들이 다른 구역보다 작업속도를 줄여서 두 배 정도 꼼꼼하게 수색할 계획이다. 종방향과 횡방향으로 교차해서 두 차례 반복하는 등 수색의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나머지 38개 구역은 잠수사 2명이 종방향과 횡방향으로 교차 수색한다. 줄에 매단 추 2개를 해저에 떨어뜨린 뒤 줄을 따라가며 1m 간격으로 바닥을 훑는다. 잠수사들의 머리 부위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수색상황을 기록해 공개한다. 잠수사의 1차 수색이 끝나면 20㎝의 크기의 물체까지 확인할 수 있는 수중음파탐지기(소나)를 이용해 2차 수색을 펼친다.

진도/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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