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육상 거치를 위한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7일 오후 목포 신항만 부두에서 신항만 관계자들이 추가투입된 모듈프랜스포터를 내리고 있다. 2017.4.7 (목포=연합뉴스)
세월호 육상 이송이 이르면 9일부터 시작된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8일 “이날 오후 모듈 트랜스포터 600대로 3차 운송시험을 한 뒤 이르면 9일부터 선체를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수습본부는 “선체 하부로 모듈 트랜스포터 600대를 진입시켜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 3차 시험에선 선체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지, 무게 중심을 맞출 수 있는지를 본다”고 설명했다.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시행하는 하중 부하 시험과 부하 미세 조정 결과가 양호하면 9일부터 선체를 부두로 옮기기 시작해 10일까지 육상 거치를 마치겠다. 운반선에서 이송을 시작해 부두에 거치를 마칠 때까지 이틀 정도 걸린다”고 덧붙였다.
현장수습본부는 작업 공정을 두고 “운반선에 실린 선체의 하부에 600대의 모듈 트랜스포터를 8줄로 진입시켜 선체를 들어올린 뒤 부두로 끌어올린다. 이어 운반선에 있던 3줄의 받침대를 거치 장소로 옮겨 뒤 그 위에 선체를 다시 올려놓으면 작업이 끝난다”고 확인했다.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기존에 있던 480대(쉴러사)와 추가로 들여온 120대(카막사)의 호환에 문제는 없다. 호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운용자를 별도로 투입했다. 3차 시험이 양호하면 10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9일부터 이송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현장수습본부는 운송장비를 진입하기 앞서 선체 지지대 42개를 정리하고, 인양빔 33개 중 9개의 길이를 연장하는 등 사전준비를 마쳤다. 또 애초 세월호 선미 출입문에서 끌어내려 운반선 갑판에 보관 중이던 굴삭기와 승용차도 부두로 하역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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