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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세월호 분향소 ‘기억의 발걸음’ 이어져

등록 2017-04-16 13:09수정 2017-04-16 14:06

오전부터 가족 단위 추모객…청소년 만민공동회도 열려
오후 3시 안산분향소 앞 3주기 추모제 ‘기억식’ 열려

16일 오전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경기 안산시 합동분향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홍용덕  기자
16일 오전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경기 안산시 합동분향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홍용덕 기자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네요…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3돌을 맞은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설치된 정부 합동분향소 내에 대형 전광판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이 화면을 가득 채운 가운데 줄을 길게 선 추모객들이 분향 순서를 기다렸다.

이날 오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입구에는 참사 3돌을 맞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길게 선 줄에서는 가족 단위의 추모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날 오전 11시 추모객 수는 1천여명이 넘었다. 지난 주말에 분향소를 다녀간 추모객은 하루 718명이었다.

안산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3돌을 맞아서인지 평상시 같은 시각 주말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에 견줘 10배 이상은 많은 것 같다. 전국 각지에서 무료 문자 등을 통해 보내오는 추모 문자도 수백 배는 늘었다”고 말했다.

헌화와 분향을 마친 추모객들은 희생자들의 사진과 사연이 적힌 유품들을 천천히 둘러봤으며 분향소 문을 나서는 많은 추모객이 눈가에 눈물을 훔쳤다.

아들과 함께 수원에서 온 시민 김계중(47)씨는 “분향소에는 처음 왔다. 텔레비전에서 봤던 것을 현장에 와서 보니 더 가슴에 와 닿는다. 기성세대 입장에서 국가 안전이라든지 근본적 대책이 꼭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모객들은 분향소 출구 밖에 설치된 부스에서 ‘0416엽서 보내기’ 행사에 참여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시민들의 엽서 내용을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분향소 옆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에서는 김제동씨의 사회로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온 중·고교생과 대학생 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자! 416 노란버스”라는 주제의 전국 청소년 만민공동회가 열렸다.

김제동씨는 “사과해야 할 어른들이 사과하지 않는 지금, 여러분이나 살아남은 사람들이 죄책감의 칼날을 겨누는 상황이다. 감히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하거나 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 우리 세대가 만든 장애물을 치우고 여러분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만들어 놓고 가겠다. 여러분에게 한없이 미안하다. (하늘에 있는) 여러분들의 선배들 말을 이 자리에서 대신하는 여러 분이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4·16가족협의회와 ‘세번째 416봄을 만드는 사람들’은 이날 오후 3시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제인 ‘기억식’을 연다. 분향소 앞쪽으로 무대가 설치됐고 의자 5000개가 준비됐다. 4·16안산시민연대는 오후 2시 분향소 앞에서 4·16안전공원(추모시설) 조성을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16일 오전 11시 경기 안산시 분향소 옆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에서 전국에서 온 청소년 6백여명이 김제동씨 사회로 전국 청소년 만민공동회를 열고 있다. 홍용덕 기자
16일 오전 11시 경기 안산시 분향소 옆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에서 전국에서 온 청소년 6백여명이 김제동씨 사회로 전국 청소년 만민공동회를 열고 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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