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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주기 기억식 찾은 대선후보들 “새로운 나라 만들겠다”

등록 2017-04-16 17:39수정 2017-04-16 19:05

안산 분향소 2만여명 찾아 추모
세월호 참사 3주기에 각 당 대선 후보들이 안산을 찾았다.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이 거행된 16일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참사 3주기에 각 당 대선 후보들이 안산을 찾았다.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이 거행된 16일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참사 3주기를 기억하는 ‘기억식’이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 각당 대선 후보와 정치인 등 1만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설치된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억식에 참석한 대선 후보들은 한결같이 나라를 다시 세워 세월호 참사와 같은 참사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은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안산 전지역에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리는 것과 함께 시작했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소선 합창단의 <어느 별이 되었을까>, <쪽빛의 노래>로 추모공연이 시작됐다. 이날 기억식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빼고 주요 4명의 후보가 참석했고 이들은 추모사에서 미수습자 9명을 최대한 빨리 가족품으로 돌려보내고 숨진 단원고 기간제 교사 2명을 순직으로 인정해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3년은 세월호 아픔이 치유된 3년이 아니라 갈수록 커져간 3년이었고 미수습자 가족이 가족이 아니라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원을 말할 정도로 참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새정부는 대통령 권한으로라도 세월호 특조위를 재가동시키고 선체 조사위 인력을 보충해 모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할 것과 사람이 먼저인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유가족 아픔을 같이 하고 더 가까이 가서 어루만져 주지못해 죄송하다.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나라를 만들겠다. 다시는 국민들 가슴에 대못박는 아픔을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세월호는 온국민의 가슴에 슬픔과 부끄러움을 남겼다. 국가는 그 울테리 안 공동체 구성원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세월호 참사를 돌이켜보면서 국가는 무엇이고 무엇을 했어야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성찰했다. 보수와 진보가 아닌 모두를 위한, 반드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헌재는 언급을 안했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속에 박근혜 대통령 파면 사유는 세월호였다. 참사 진상규명도 책임자도 처벌되지않은 상태에서 세월호를 외면하고는 대한민국이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 세월호는 낡은 대한민국에서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위해 반드시 건너야할 다리다”고 말했다.

전명선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대선 후보들의 추모사가 끝나자 이들 후보들에게 유가족과 전국민 앞에서 오늘 약속한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할 것을 제안했고 이들 후보들은 이를 받아들여 다시 연단으로 올라와 손을 맞잡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 이날 기억식은 가수 안치환의 <찔레꽃> 등의 추모 공연으로 오후 5시께 끝났다.

기억식을 마친 대선 후보들은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세월호 참사 3돌을 맞아 이날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이어지면서 평상시 주말보다 10배 이상 많은 추모객들이 몰렸다. 특히 이날 기억식이 진행되는 오후 3시에는 추모하려는 시민들이 분향소를 에워싼채 줄을 설 만큼 많은 이들이 찾았다.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는 하루 718명이 다녀갔는데 오늘은 3주기를 맞아 2만여명이 찾았고 추모 문자는 2만5천건을 넘었다”고 말했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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