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주기’를 맞은 4월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 철제 부두에 놓인 세월호 옆에 '워킹타워'가 설치돼 있다. 목포/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렀던 세월호 4층 객실의 수색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5일 “세월호 4층 수색 구역 13곳 중 11곳의 1차 수색을 마치고 정리작업을 진행 중이다. 4층에서 수색 중인 구역은 소규모인 선수 화장실(4-3)과 중앙 샤워실(4-9) 등 2곳”이라고 밝혔다. 접근이 어려웠던 4층 선수 화장실은 2m 높이의 장애물이 쌓여 있어 전체 4.2m 가운데 66%인 2.8m를 아직 수색하지 못했다. 4층 좌현인 중앙 샤워실은 전체 7.0m 중 30%인 2.1m를 남겨두었다.
일반인 승객의 숙소였던 세월호 3층은 절반쯤 수색이 이뤄졌다. 3층 수색 구역 19곳 중 10곳의 1차 수색을 마쳤고, 중앙(3-5)과 좌현(3-18)을 중심으로 9곳에서 수색을 하고 있다. 조타실과 선원 숙소 등이 있던 5층은 12곳 중 4곳의 수색을 마치고 중앙과 좌현의 수색을 준비 중이다. 수습본부는 “현재까지 3~5층 전체 수색 구역 44곳 중 25곳의 수색을 매듭짓고, 정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수색으로 여태껏 단원고 고창석 교사와 허다윤 학생 등 2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단원고 조은화 학생과 일반인 이영숙씨로 각각 추정되는 비교적 온전한 유골을 수습했다.
수습본부는 전날 진흙을 거르는 과정에서 모두 3점의 유골을 수습했다. 허다윤양의 유골이 확인된 3층 중앙 우현(3-6)에서 뼈 1점, 이영숙씨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된 3층 선미 좌현(3-18)에서 뼈 2점이 각각 나왔다.
침몰해역의 소나 수색은 탐색 구역 50곳 가운데 32곳을 마쳤다. 전날까지 선체와 해저의 수색을 통해 수습한 유류품은 휴대전화 86점을 비롯해 모두 2590점(인계 230점 포함)에 이른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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