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층 수색 구역도(3-5의 수색 진도 42%)
세월호 침몰해역의 해저 수색이 일단 종료됐지만 미수습자 수습의 성과가 미진하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29일 “상하이샐비지의 침몰해역 해저 수색을 일시 정지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선체 수색을 마쳤을 때 수습의 성과가 미진하면 해저 수색을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작업선과 잠수사의 대기 비용이 만만치 않아 일단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 선체 수색의 성과가 미진하면 침몰해역의 유실방지망 울타리 안과 반잠수식 선박까지 이동한 구간을 다시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8일 침몰해역 유실방지망 안의 해저 수색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지난해 3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실을 막으려고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규모로 사각형 울타리를 설치했다. 인양을 완료한 뒤에는 지난 4월9일부터 50일 동안 잠수사와 수중음파탐지기 등으로 수색을 펼쳐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골 1점과 탑승자들의 유류품 6점을 수습했다.
수습본부는 해저 수색을 종료했지만 미수습자의 유골이 이곳에서 발견된 만큼 추가적인 수색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초 계획했던 유실방지망 철거작업을 유보했다.
수습본부 쪽은 “유골이 발견된 구역이 선미 쪽이고, 선미는 인양빔을 설치하기 위한 굴착 때 토사가 뒤엉켜 추가 수색이 필요할 수 있다”며 “향후 선체 수색작업 경과를 보며 추가 수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7시 이틀 동안 중단했던 선체 수색을 재개했다. 특히 3층 중앙의 회전계단과 공용공간(3-5)을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이곳에는 오락실 노래방 커피숍 등이 집중돼 공간이 넓고 집기가 많아 수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장애물이 2.5m 높이로 쌓여있는 탓에 전체 길이 25.2m 중 42%인 10.5m를 진행한 상황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