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화가가 그린 세월호의 소망과 꿈, 기억

이탈리아 화가 추모작 3점 안산시 기증받아
지난해 4월 그린 <소망>과 <꿈>, <기억> 연작

세월호가 아직 인양되기 전 제작된 작품으로 부제는 <소망>이다. 세월호 인양에 대한 가족들과 국민의 소망을 담고 있다.

이탈리아 화가가 세월호에 대한 소망과 꿈, 기억을 담아그린 추모 그림 3점이 안산시에 기증됐다.

제종길 경기도 안산시장은 5일 시청 집무실에서 전시기획가 최택진(40), 장솜귤(39·여)씨 부부로부터 이탈리아 화가인 울리비에로 울리비에리(83)가 그린 세월호 추모 그림 3점을 무상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작품은 모두 가로, 세로 각 50㎝의 유화로 <소망>과 <꿈> 그리고 <기억>이다. 이 중 <기억>은 이탈리아 화가 울리비에리가 직접 기증했고, 나머지 두 작품은 최씨 부부가 울리비에리로부터 구입해 기증했다.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픈 마음으로 그린 <꿈>. 풍선들은 꿈과 희망을 의미하는 것으로 어디든지 데려다주고 꿈을 이루게해주는 매개로 울리비에리가 작품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울리비에리가 세월호 연작을 그린 것은 지난해 4월이었다. 밝은 화풍의 울리비에리 작품에 관심을 갖고 있던 최씨 부부는 세월호 유가족과 대한민국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그에게 작품 제작을 의뢰했다. 또 최씨 부부는 울리비에리에게 세월호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소망>은 세월호 인양 전에 제작된 것으로, 세월호 인양에 대한 가족들과 국민의 염원이 담겨 있다. <꿈>은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억>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내용을 각각 담았다.

안산시는 3점 가운데 한 점을 안산시청에 전시하고, 나머지 2점은 세월호 추모관이 생기는 대로 그 곳에 전시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으로 포르타 로마나 아트 인스티튜트를 졸업한 울리비에리는 밝은 화풍을 갖고 있다. 대표작으로 <크라이스트>가 있으며, 올해 1월 한국에서 첫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홍용덕 기자 [e-mail], 사진 안산시 제공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연작 마지막 시리즈로 부제는 <기억>이다. 하늘로 올라간 세월호 희생자들과 그들의 영원한 안식을 빌어주는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