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층 수색구역도(3-8이 유골을 수습한 주방) 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 3층 주방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뼈 1점이 수습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9일 오후 1시45분께 선체 3층 중앙 좌현의 주방(3-8)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해 수습했다. 지난달 29일 3층 선미 좌현(3-18)에서 사람뼈 1점을 발견한 이후 11일 만이다.
이 뼈는 수색조가 4m 높이로 쌓인 주방의 진흙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가족의 가족 요청에 따라 뼈의 부위와 크기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선체의 가장 깊숙한 공간에 있는 주방은 길이 7m 중 50%인 3.5m의 수색을 펼친 상황이어서 추가 수습의 가능성도 크다.
현장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육안 감식을 벌여 사람의 뼈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뼈는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져 유전자(DNA) 정밀감식을 한다.
수습본부는 단원고 허다윤양의 유골이 3층 중앙 통로(3-6)에서 수습되자 추가 발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일대의 공용공간과 주방, 식당, 창고 등지에서 수색을 펼쳐왔다.
수습본부는 현재 3층의 수색 구역 19곳 중 13곳의 1차 수색을 마치고, 나머지 6곳의 수색을 진행 중이다. 단원고 학생들이 묵었던 4층 객실은 수색을 끝냈고, 5층의 교사·선원 숙소 수색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가운데 단원고 조은화, 허다윤 학생과 일반인 이영숙씨 등 3명은 선체 수색을 통해, 단원고 고창석 교사는 침몰해역 해저 수색을 통해 각각 유골을 수습했다. 아직 찾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과 양승진 교사, 일반인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 부자 등 5명이다.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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