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7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 장소를 찾아 선체 내부를 살펴본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선미 부근에서 사람의 치아 1점이 발견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8일 오전 9시20분께 선미 인접 구역의 선체 외부에서 정리 작업을 벌이던 중 사람 치아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치아는 선체 안에서 밖으로 고철을 꺼내는 이동로의 일부인 선미 쪽 부두 바닥 위에서 발견됐다. 3~5층 객실의 한 지점에서 장애물 사이에 끼었다가 고철 운반 과정에서 흘러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습본부는 우선 치아와 턱뼈를 함께 수습했던 미수습자 3명의 것인지 확인하기로 했다. 법치의학 감정으로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유전자(DNA) 정밀 감식을 진행한다.
수습본부는 전날까지 선체 3~5층의 수색 구역 44곳 중 41곳의 1차 수색을 마쳤다. 3층은 연돌 뒤쪽 2곳(3-11, 3-13), 5층은 중앙 1곳(5-8) 수색을 진행 중이다. 수색 중인 구역의 진척률은 80~95%로, 남은 공간의 길이가 0.5~0.8m, 진흙 두께는 1.0m 정도이다. 이에 따라 이날 안 3곳의 작업이 모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3층 수색 구역도(남은 구역 3-11, 3-13) 해양수산부 제공
수습본부는 1차 수색을 진행하면서 유골 1점을 찾은 3층 공용구간(3-5)부터 추가 수색에 들어갔다. 또 선미 쪽 철판을 추가로 절단해도 선체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화물칸 수색안을 짜고 있다. 1~2층 화물칸 수색은 7월 초부터 두 달가량 진행할 예정이다.
객실의 1차 수색 마무리를 앞둔 현재까지 미수습자 9명 중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학생, 고창석 교사, 일반인 이영숙씨 등 4명의 유해를 수습했다.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 일반인 권재근씨와 혁규군 부자 등 5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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