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이 올림픽 기간 설상경기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첫 ‘설상경기장 신속대응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스키와 스노모빌에 능숙한 경찰관 16명이 슬로프 위와 아래에 각각 배치됐다가 경기 중 테러 등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한다. 강원지방경찰청장
평창겨울올림픽에서는 ‘스키·스노모빌·기마 경찰’의 활약을 만날 수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올림픽 기간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설상경기장 신속대응팀’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겨울올림픽 경기장은 산악 지형에 눈까지 쌓여 있어 테러와 안전사고 발생 시 현재 경찰 장비로는 신속한 현장 접근이 어렵다. 신속대응팀은 스키와 스노모빌을 잘 타는 경찰관 16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경기 시작 전에 슬로프 정상과 도착 지점에 배치돼 유사시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한다. 신속대응팀은 지난해 2월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대회 기간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기마경찰대도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맡는다. 경찰 10명과 말 6마리로 구성된 기마경찰대는 개·폐회식장과 강릉 올림픽파크 등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 집중 배치된다. 또 올림픽 기간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기장·주요 관광지에는 ‘외국인 맞춤형 치안서비스’의 첨병인 관광경찰대가 활동한다. 30명으로 출범한 관광경찰대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불법 호객행위와 부당요금 징수 등을 단속하고 통역서비스도 지원한다. 국제범죄수사대 소속 수사요원 25명으로 꾸려진 ‘외국인범죄 신속대응팀’은 외국인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강원지방경찰청이 펼치는 ‘폼 보드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폼 보드 캠페인은 참가자가 ‘SAFETY(안전), 하나 된 열정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글귀가 적힌 상반신 크기의 사진틀을 들고 다니며 관광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올림픽 안전을 홍보한다. 지난해 12월 원경환 강원지방경찰청장을 시작으로 이철성 경찰청장, 아이스하키 장애인 국가대표 정승환 선수, 개그맨 윤정수·지석진·지상렬, 가수 박상철 등 유명 인사들이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이동우 강원지방경찰청 올림픽기획단장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철통 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각종 테러에 완벽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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