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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103번째 ‘안전 금메달’ 따야죠”

등록 2018-02-04 19:21수정 2018-02-04 20:21

대테러대책본부 ‘문안전’씨
상황실서 상황 총괄 관리
“안전·편의 동시 제공을”
문안전(가명)씨가 대테러안전대책본부 사무실 앞에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대테러안전대책본부 제공
문안전(가명)씨가 대테러안전대책본부 사무실 앞에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대테러안전대책본부 제공
“평창올림픽에서 ‘안전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입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은 102개다. 역대 최다 금메달이 걸린 겨울올림픽이다. 선수가 아니면서 103번째 안전 금메달을 따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 평창올림픽 대테러안전대책본부 소속 문안전(44·가명)씨다. 그는 대테러 업무 특성상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래서 성인 ‘문’과 맡은 업무인 ‘안전’을 결합해 ‘문안전’으로 불린다. 고향과 학력, 직급 등도 대부분 비공개 대상이다.

공개 가능한 정보는 그가 군 출신으로 2016년 6월 대테러센터가 출범할 때 국방부에서 파견됐다는 정도다. 동티모르와 이라크, 남수단 등에서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한 경력도 있다. 그해 11월 대테러안전대책본부가 창설되면서 평창올림픽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 대테러안전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대테러·안전활동 상황 총괄 관리를 맡고 있다.

그가 대테러안전대책본부에 선발된 이유는 특전사 중대장·대대장을 거치는 등 대테러 현장 경험이 풍부해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정부 합동 안전요원으로 브라질 현지에서 대테러·안전활동에 참여했고 지난해 5~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대회에도 참가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평창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한다. 이미 남북대치 상황에서도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 행사와 2012년 서울핵안보정상회의 등 주요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으로 북한발 테러 가능성이 작아져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슬람국가(IS) 등 국제테러단체의 위협은 여전히 남아 있다. 테러뿐 아니라 폭설과 지진, 붕괴 사고, 화재 등의 위험도 대비해야 한다. 안전과 동시에 관중 편의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안전만 강조하다 보면 선수단과 관람객 인권을 침해하거나 불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소홀히 하면 안전에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

“2016년부터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수많은 ‘안전’씨들이 모여 모든 상황을 가정해 계획을 세우고 수없이 연습하고 준비하고 있어요. 효율적인 대테러·안전활동을 통해 선수단, 관람객 등에게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창/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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