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 평화개최를 바라는 강원도민 10여명이 8일 오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이 열릴 예정인 강원 강릉아트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일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강원도민들이 평화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일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평창겨울올림픽 평화개최를 바라는 강원도민 10여명은 8일 오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이 열릴 예정인 강원 강릉아트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올림픽을 방해하는 세력은 강원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홍천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소개한 신성재(52)씨는 “평창올림픽은 민족 평화와 화해로 가는 절호의 기회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정당에서 퍼뜨리는 ‘평양올림픽’ 같은 헛소리는 대회 전체에 먹구름을 끼게 하고 온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6일 북한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호가 묵호항에 도착했을 때 일부 세력이 환영하러 나온 시민을 향해 폭언과 폭행, 심지어 살해위협까지 가했다. 이는 강원도민의 염원인 겨울올림픽 성공개최를 짓밟는 것이고 세계적인 망신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춘천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김덕수(47)씨도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강원도민으로서 더는 이 같은 일을 묵과할 수 없어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 이 같은 행태를 막기 위해서 전 국민 관심이 필요하다. 겨울올림픽 성공개최를 바란다면 하나 된 마음으로 강릉·평창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