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 5시3분, 경북 포항 북서쪽 5㎞ 지점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5.4 규모 지진 뒤 89번째 여진이며, 포항 지진 뒤 최대 규모다. 8시11분에도 규모 2.1 여진이 발생하는 등 11시까지 7차례의 여진이 더 있었다.
오전 10시까지 재난안전본부 등엔 1494건의 지진 발생 신고(경북 208, 부산 321건)가 잇따랐으며 문이 열리지 않거나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다는 피해 신고도 19건이 접수됐다. 지진 당시 놀라거나 넘어진 사람들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22명, 이중 2명은 입원했고 나머지는 귀가했다. 이번 여진으로 일부 시민들이 흥해실내체육관으로 추가 대피하면서 대한적십자사는 긴급 지원에 나섰다.
기상청은 14㎞ 깊이에서 발생한 오늘 새벽 지진은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때 에너지보다는 16배 작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진계로 파악하는 계기진도는 경북이 진도 5(V)로 가장 높고, 울산(IV), 경남·대구(III) 순이었다. 진도Ⅴ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진 움직임을 느끼고, 많은 사람들이 잠을 깬다.
한편 이번 지진 발생 긴급재난문자는 시스템 오류로 발생 7분만인 05시 10분에 발송되면서 기상청과 행정안전부는 오류 원인을 찾고 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