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여성 농민 “공무원이 인허가 빌미로 성추행”

등록 2018-03-26 14:33수정 2018-03-26 20:59

경찰에 고소장 제출…“차에서 가슴 등 만져…보조금 못받을까봐 참아”
해당 공무원 “미투운동 이용해 거짓말…무고 등으로 맞고소”
40대 여성 농민이 26일 전북경찰청에서 공무원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40대 여성 농민이 26일 전북경찰청에서 공무원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40대 여성 농민이 전북지역 한 지자체 공무원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여성 농민 ㄱ(46)씨는 26일 전북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년간 성추행을 당했는데, 이런 파렴치한 사람이 공직에 있다는 건 지역의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 농민은 “지난해 3월 공무원 ㄴ(52)씨가 차 안에서 내 가슴을 만졌고, 6월에는 허벅지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무섭고 두려웠지만 저항하면 앞으로 보조금사업 인허가를 받지 못할 것 같아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ㄴ씨는 틈만 나면 우리 집에 찾아와 술을 마셨고 집에 갈 때는 나에게 운전을 해달라고 했다. 모든 성추행은 그 차 안에서 이뤄졌다. 잠자리까지 요구했으나 거부하자 손바닥으로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내고 “인허가를 빌미로 농민을 성추행한 공무원을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공무원 ㄴ씨는 “ㄱ씨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ㄱ씨 집에서 술을 마신 적은 있지만, 절대 ㄱ씨를 추행하거나 폭행한 사실이 없다. ㄱ씨가 금전문제로 도움을 요청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미투운동을 이용해 앙심을 품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ㄱ씨는 공무원인 나를 모함하기 위해 거짓 고소를 했는데, 오히려 내가 피해자다. ㄱ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