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61)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6·13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 권 위원장의 출마로 경북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후보의 4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위원장은 16일 오후 2시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바른미래당 도당위원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책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구경북에서 일당독주가 가져온 피해를 타파하는데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출마 기자회견 직후 선거관리위원회에 바로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권 위원장은 안동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전국동시지방선거 전인 1991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당으로 경북도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제15대 국회의원선거(1996년)에 당시 통합민주당 후보로 안동시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제16·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안동시 선거구에서 재선과 3선에 성공했다.
현재 경북도지사 후보로 민주당은 오중기(50)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한국당은 이철우(62) 국회의원(경북 김천시)을 공천했다. 정의당에서는 박창호(52)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경북은 대구보다도 한국당 표가 많이 나오는 전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다. 지난해 5월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전국에서 41%를 얻었지만, 경북에서는 21% 밖에 받지 못했다. 반면 당시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국에서 24%를 얻었지만, 경북에서 48%를 받았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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