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의 결선 투표를 앞둔 16일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영록 예비후보 사무소 제공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선언을 했다.
신 예비후보는 16일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결선 투표에서 김 예비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놓고 김 예비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기여하고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했던 사람이 전남 도정을 이끌어 가는 것이 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사 경선과 후보 선출이 위기의 전남 정치를 혁신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고 호남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다가오는 지방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데 다 함께 손잡고 협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경선 과정에서 논쟁하고 대립했던 것은 민주당이 정체성을 세우고 하나의 대열을 이루기 위한 발전 과정이었다. 남은 선거 기간 김 예비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와 전남 도정의 발전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결선 투표는 18∼19일 권리당원 투표 50%와 도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치러진다. 결선에선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이 맞붙는다. 3위를 차지한 신 예비후보의 1위 지지는 7만여명에 이르는 권리당원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15일 치러진 1차 경선 결과, 세 후보의 득표율은 김 예비후보가 40.93%로 1위, 장 예비후보가 32.50%로 2위, 신 예비후보 26.58%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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