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일 울릉군수, 임광원 울진군수, 권영세 안동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김문오 달성군수 (왼쪽부터) 한겨레 자료사진
대구·경북(TK)에서 3선에 도전하는 기초단체장 6명이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들은 공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무소속 돌풍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은 16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김병수(63) 전 울릉군의회 의장을 울릉군수 후보로 결정했다. 탈락한 최수일 현 군수는 이날 즉각 반발하면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혔다.
최 군수 쪽은 “최 군수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 향후 일정을 밝힌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울릉군수로 8년 재임해온 최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자유한국당 김 후보와 맞붙으면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떨어진 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 100여명은 지난 15일 오후 대구시내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장을 찾아가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민심을 저버리고 중앙당 지침을 왜곡해 최 시장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3선에 도전한 권영세 안동시장도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떨어지자 지지자 150여명이 지난 13일 버스편으로 서울로 올라가 중앙당사를 찾아 거세게 항의했다. 권 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를 밝힌다. 권 시장은 탈당후 무소속 출마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 도전에 나섰지만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한 이현준 예천군수도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를 밝힌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 군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 탈락에 거세게 항의하고 현재 접수해놓은 이의신청 결과를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임광원 울진군수는 지난 17일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끝내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배성길 부군수가 군수권한대행을 맡았다.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도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해 곧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역에서는 아직 자유한국당의 기초단체장 공천이 매듭지어지지 않아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현직 기초단체장들이 계속 늘어나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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