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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남도지사 선거 + 드루킹 사건 = ?

등록 2018-04-17 14:28수정 2018-04-17 19:13

민주당 김경수 후보 출마선언 19일로 연기
경남도지사 선거에 어떤 영향 미칠지 관심
댓글 추천수를 조작한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인 김경수(사진) 국회의원의 관련 여부가 논란을 일으키면서, 이 사건이 경남도지사 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경수 의원 쪽은 17일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애초 17일 하려고 했으나, 이른바 ‘드루킹 사건’ 때문에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겨 19일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하는 것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드루킹 사건’이 이미 일정 부분 경남도지사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성명을 내어 김 의원에게 도지사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성명서에서 “댓글 여론조작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실 자체가 이미 도지사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명확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특검과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 의원은 본인이 떳떳하다면 도지사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후보직과 국회의원직까지 모두 사퇴하고 검찰에 자발적으로 출석해 수사에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경남도당도 보도자료를 내어 “지금 중요한 것은 조속히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연루 의혹의 중심에 선 김경수 의원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다. 김 의원은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검찰에 자진 출두해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해서 국민적 의혹을 푸는 데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내어 “공당의 자치단체장 후보로서 첫걸음을 내디디려는 찰나에 후보 당사자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와 그에 동조한 타 정당의 비난은 그 존재 가치를 의심하게 만든다. 거짓된 보수 언론, 부화뇌동 야당에게 미래는 없다”며 김경수 의원에 대한 공격을 비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인 김태호 전 국회의원은 17일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그 진실을 밝히는 것이 무엇이 됐든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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