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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제주지사 후보 ‘부동산개발업체 부회장 경력’ 논란

등록 2018-05-09 16:09수정 2018-05-09 16:53

야권 후보들 “급여와 업무 밝혀야” 공세
문대림 “지인 요구로 취업…보수는 상식 수준”
경선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되기도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한겨레 자료사진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한겨레 자료사진
제주지역에 수년 전부터 부동산값 폭등과 부동산 개발 등의 문제가 나타나는 가운데,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6년 전 부동산개발업체의 고위 임원을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문 후보 쪽은 “6개월 정도 밖에 근무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인근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에 이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권 후보들은 일제히 문 후보의 역할과 보수 등을 밝히도록 요구하는 등 파상 공세에 나섰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쪽은 9일 “문 후보가 2012년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도의원직을 사퇴했으며,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해 출마하고 낙선했다. 그 이후인 2013년께 부동산개발회사의 부회장 직책으로 급여를 받고 활동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문 후보의 당시 명함을 공개했다. 명함에는 ‘ㅊ개발㈜/㈜ㅍ건설 부회장 문대림’으로 돼 있다. ㅊ개발은 부동산 개발 및 분양업, ㅍ건설은 부동산개발업과 개발대행업 등을 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김 후보 쪽은 “문 후보가 어떤 이유와 경위로 이 회사에 취직했고,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개발이권에 개입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지사 예비후보도 이날 논평을 내고 “부동산 개발 및 거래와 관련한 거간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무슨 일을 했는지 도민에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 쪽도 “도의장을 지내고 우근민 전 지사와 각별한 사이로 소문난 문 후보가 부동산개발회사에서 고위직으로 영입돼 활동했다는 것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부동산개발회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관청의 인허가 업무를 순조롭게 받기 위한 로비 역할을 하지 않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3년 지인이 쇼핑아웃렛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와달라는 요구가 있어 공식 취업했는데 제 역할이 없는 것 같아 6개월 뒤 그만뒀다. 보수는 상식적인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문 후보는 또 “인허가 과정에서 제가 개입한 게 전혀 없다. 직업선택의 자유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부동산 관련한 부분에 대해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을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송악산 인근 임야 매매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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