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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이재명 형수 욕설 파일, 유세때 틀 수도”

등록 2018-05-13 14:39수정 2018-05-13 22:16

“상식 이하 인격…후보 바꿔라” 주장에
이 후보쪽 “해묵은 논란 활용…역시 적폐”
2014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엇갈리는 이재명 전성남지사와 남경필 경기도 지사.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014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엇갈리는 이재명 전성남지사와 남경필 경기도 지사.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남경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전 경기도 성남시장) 경기지사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을 거론하며 민주당에 후보 교체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후보 쪽은 “2014년 지방선거 등 선거 때마다 흑색선전 도구로 이용됐던 해묵은 얘기를 또다시 들고나온 것은 역시 ‘적폐세력의 후보’ 답다”고 비난했다.

남 후보는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형과 형수에게 차마 옮기기도 힘든 욕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뱉어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시간부터 이 전 시장을 공직 후보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은 선의의 경쟁을 할 수가 없다. "민주당이 폭력과 갑질에 눈감는 정당이 아니라면 후보 교체를 요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남 후보는 “이 전 시장이 친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인 폭언이 담긴 음성 파일을 이틀 전에 들었다. 귀를 의심하면서 끝까지 듣기 어려웠다. 이런 상식 이하의 인격으로 이 전 시장은 지난 8년간 100만 도시(성남시)를 책임졌고 대통령 선거에 나섰으며, 이제는 경기지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 후보는 해당 음성 파일 공개 여부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겠다. 고민 중이다. 이틀 전 저에게 음성 파일 4개가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음성 파일을 들어보라는 얘기가 계속 있었는데 들어보니 말로 들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선거유세 때 이 파일을 틀어야 할지는 당에서 논의해 결정할 문제"라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쪽은 공식적으로 대응을 피하면서도 해묵은 욕설 논란을 들고나온 한국당 쪽에 대해 ‘역시 적폐 정당’’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 쪽은 “이 후보가 몇 년 전 어머니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것을 두고 자신의 형님에게 전화로 항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것은 부인한 바가 없다”고 밝힌 뒤, “형님이 어머니에게 패륜적 욕설을 퍼부었고 이 후보의 형수는 이를 ‘철학적 표현’이라고 두둔해 형님의 그 욕설 표현을 항의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형님은 이를 특정 세력과 손잡고 특정한 의도로 이를 녹음해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의 슬픈 가족사…‘이재명 형수 욕설’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에서 “그날(형이 어머니에게 욕설했던 날) 그들 부부(형님 부부)가 내 눈앞에 있었다면 폭언이 아니라…(중략) 내게 어머니는 하늘이었고 어머니를 범한 짐승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고 속내를 밝힌 바 있다.

앞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9일 경기 필승결의대회에서 이 후보에 대해 “자기 형님이나 형수에게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하는 사람. (욕설 파일만) 유세차에 틀어놓으면 경기도민들이 절대 안 찍는다. 3%도 못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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