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5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유정복 선거캠프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 잘하는 시장’ 유정복이 인천의 꿈을 멋지게 바로 세우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시민과 함께 3조7천억원 부채 감축, 인천발 케이티엑스(KTX) 2021년 개통,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 전국 최초로 어린이에서 고교생까지 무상급식 시행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4년 시정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고의 노력을 통해 겨우 희망의 단초를 찾은 인천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미래 중심도시로 재도약해 나갈 것인지 과거로 회귀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전환점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의 재도약을 위해 부채제로도시, 복지제1도시, 녹색교통도시, 경제활력도시, 해양1등도시 등 5가지 시정목표를 제시했다. 향후 분야별로 순차적으로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인천시 행정은 대통령이나 정당 대표가 하는 것이 아니다. 인천시장은 중앙정치의 논리가 아닌 오로지 지역과 시민만을 생각하며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5일 인천 남구 수봉공원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유정복 선거캠프 제공
앞서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측근들과 함께 인천 남구에 있는 수봉공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한 뒤 재선을 향한 발걸음을 본격적으로 내디뎠다. 유 후보는 이날 보훈단체, 노동조합,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만나는 등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편, 유 후보가 이날 시장직을 내려놓고 본격 선거에 뛰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바른미래당 문병호, 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의 4파전 대결 구도가 본격 형성됐다. 문병호 후보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에 야권연대를 제안한 상태다. 다만, 정치 노선 등을 고려하면 선거연대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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