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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남경필에 “경기도 채무 제로는 거짓말” 반격

등록 2018-05-16 16:58수정 2018-05-16 22:14

“도민의 곳간 놓고 말장난…선거법 위반”
남경필 쪽 “잘못된 팩트로 공격…사과해야”
경기도 “부채 5063억원은 아직 남았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이재명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의 ‘경기도 채무 제로(0) 선언’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맹공에 나섰다. 남 후보에게 ‘형수 욕설 논란’으로 공격을 받던 이 후보가 도정을 놓고 역공을 펴는 모습이다. 특히 이 후보는 남 후보의 채무 제로 선언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앞으로 공방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 후보의 채무 제로 세 가지 거짓말…공직선거법 위반 경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남 후보가 그동안 제시한 ‘채무 제로 공언 사례’를 차례로 밝히면서 “경기도 결산서에는 경기도의 지방채 채무는 2017년 말 2조9910억원이다. 2018년 말 채무는 2조6442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남 후보는 지방채는 숨기고, (채무가 아닌) 미지급금과 (타인과의 거래가 아니어서 채무가 아닌) 기금 차입금을 채무라고 속인 후 이를 전부 갚았다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3조원에 가까운 지방채 채무가 남아있는 점 △본인이 다 갚았다는 ‘가짜채무’(미지급금과 기금 차입금)조차 임기 말 기준 5063억원이 남아있는 점 등을 지적하며 “남 후보의 채무 제로 주장은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남 후보가 ‘도민의 곳간’을 놓고 말장난을 이어갈 경우, 당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만큼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남경필 후보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남경필 후보
이런 주장에 남 후보 쪽 김우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행안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는 2017년도 회계연도 결산서가 게재돼 있지 않다. 가장 최근 자료는 지난해 11월 6일 등록된 ‘2016년 말 기준 지방자치단체 채무 현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앙과 지방정부 모두 해당연도 채무 현황은 이듬해 6월 결산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결산 기준 총채무가 2조9910억원이라는 수치는 사실이 아니다”고 맞받았다. 그는 또 “잘못된 팩트로 상대 후보를 공격했으면 사과부터 하는 게 맞지 않느냐. 더구나 선거 과정에서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한 주장은 허위사실 유포”라고 비판했다.

앞서 남 후보는 지난해 7월1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이 경기지사로 취임한)민선 6기 출범 당시 3조2686억원의 채무가 있었지만, 국비 확보와 세원 발굴 등을 통해 2018년 말까지 채무 상환을 완료한다”며 채무 제로를 선언했다. 남 후보는 또 지난 9일 출마 선언에서도 “지난해 연말까지 2조6천억원을 갚았고, 다음 달까지 채무를 모두 상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이런 논란에 참고자료를 내 “민선 6기 채무 제로 의미는 민선 6기에 도래하는 채무를 모두 갚았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도는 “민선 6기 출범 당시 있었던 부채 3조2686억원 중 임기 내 상환 기간이 만료된 채무 2조7623억은 이미 갚았고, 나머지 5063억원은 민선 6기에 상환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다”며 “이는 새로 출범하는 민선7기 이후 재정 여건에 따라 갚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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