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권영진 후보 “민주당은 대구를 뭘로 보는가?”

등록 2018-05-29 05:00수정 2018-05-29 10:09

[6·13 후보에게 묻는다] 권영진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민주당·바른미래당 후보의 ‘한국당 독점 청산론’에
“먼저 시민 눈높이 맞는 정치하고 좋은 후보 내야”

김부겸 행안부 장관 대구시장 불출마 이해 안가
“군공항만 이전하겠다는 주장은 현실성 떨어져”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24일 선거사무소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24일 선거사무소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대구시장 후보로) 내지 않는 민주당은 대구를 뭐로 보는 건가?”

권영진 후보에게 ‘한국당 독점 청산론’을 꺼내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권 후보는 지난 24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민주당이 대구에서 당선되지 못한 것은 민주당이 시민 정서에 맞는 정치를 하지 않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정당이든 지역에 맞는 정치를 하고 좋은 후보를 내세우면 대구 시민들이 뽑아준다. 시민 탓할 게 아니라 정당이 반성할 문제로 본다”고 말했다. 그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차 있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권 후보는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묶어 함께 경북으로 옮기는 대구 통합공항 이전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는 6·13 지방선거에서도 “대구 통합 신공항 이전 건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대구 군공항만 경북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무책임한 주장이다. 대구에서 시끄럽다고 내보내는 군공항만을 경북 어디에서 받아주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대구뿐 아니라 경기 수원과 광주도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구만 정부 돈으로 옮긴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모두 옮기고 그 자리에 문화·예술·여가 공간이 있는 상업·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을 내놨다.

권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대구시장으로서 했던 일 중 가장 성과를 거둔 정책을 묻자 “현대로보틱스와 롯데케미칼을 유치해 대구를 대기업이 없는 도시에서 대기업이 있는 도시로 만들었던 것”을 우선 꼽는다. “뿐만 아니라 164개 기업과 2조1000억원을 새롭게 유치했다. 과거 섬유산업 중심에서 미래형 자동차, 물, 의료, 로봇, 에너지 등 5대 첨단산업으로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도 좋은 기업, 좋은 일자리가 부족해 대구를 떠나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을 더 많이 붙잡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권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그는 현직 시장 신분으로 지난 17일 자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 발언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앞으로 권시장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와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권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이후 시장직에 다시 복귀하면서 달라진 법 적용에 대해 저와 비서실 모두 꼼꼼히 챙겨보지 못했다. 사랑하는 시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그는 서울 노원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원식 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3번 겨뤄 1번 이기고 2번 졌다. 2004년엔 졌고, 2008년엔 이겼으며, 2012년엔 다시 졌다. 이후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누르고 당선됐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내일 가족 보러 간댔는데…” 22살의 꿈, 컨베이어벨트에 끼였다 1.

“내일 가족 보러 간댔는데…” 22살의 꿈, 컨베이어벨트에 끼였다

설 연휴 아침, 컨베이어에 끼인 22살 청년…“홀로 작업하다 사고” 2.

설 연휴 아침, 컨베이어에 끼인 22살 청년…“홀로 작업하다 사고”

인천공항 ‘비상’, 폭설 때보다 혼잡…공항공사 “출국까지 3시간” 3.

인천공항 ‘비상’, 폭설 때보다 혼잡…공항공사 “출국까지 3시간”

명절에 버려지는 반려동물 수천마리…힘들면 여기 맡겨보세요 4.

명절에 버려지는 반려동물 수천마리…힘들면 여기 맡겨보세요

손창완 전 공항공사 사장 숨진 채 발견…무안공항 개량 안전 총괄 5.

손창완 전 공항공사 사장 숨진 채 발견…무안공항 개량 안전 총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