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울산에서 첫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울주군 언양읍성 남문(영화루) 일대 전경 울주군 제공
100년 전인 1919년 서울에서 시작된 3·1 독립만세운동은 한 달 뒤 울산에서도 3곳에서 연이어 일어났다. 4월2일 언양(울주군), 4일 병영(중구), 8일 남창(울주군) 일대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이 울산의 3대 만세운동이다.
울산에서 처음 시작된 언양 4·2 만세운동은 당시 김교경 천도교 울산교구장이 고종의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했다가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자 독립선언서를 갖고 돌아와 교구 간부 및 지역 유림과 거사를 계획하고 4월2일 장날에 맞춰 실행했으며, 주민과 상인 등 수천명이 참여한 것으로 기록됐다.
3·1운동 100돌을 맞아 울산박물관과 ‘울산노동역사관1987’이 공동으로 이를 기념하고 그 뜻을 되새기기 위한 답사기행 행사를 마련했다. ‘근현대사를 품은 마을 기행’이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이달부터 7월까지 다달이 넷째 주 토요일마다 울산의 3·1운동과 근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을을 선정해 주요 사건·인물과 관련한 장소를 둘러보고 예술공연도 관람할 수 있는 복합문화체험 행사다.
이달 23일 첫 답사지로 선정된 곳이 울산 3·1 만세운동의 시작점이 됐던 울주군 언양읍이다. 오전 9시 박물관에 모여 언양시장 근처 남천교로 이동한 뒤 오후 1시까지 언양읍성 주변과 언양성당 일대를 답사하며 공연도 관람한 뒤 돌아온다.
참가신청은 14일부터 울산박물관 누리집(museum.ulsan.go.kr)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선착순 40명으로 마감한다. 다음달 23일 답사 예정지는 울산에서 두 번째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중구 병영동이다. (052)229-4766.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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