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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 서울광장은 ‘독립광장’이 된다

등록 2019-02-28 15:24수정 2019-02-28 21:29

북촌 돌아보는 ‘1919 계동길 사람들’
‘조그만 태극기 붙이기’ 캠페인도
1일 오전 11시 광화문광장 기념식
서울광장, 일주일동안 ‘독립광장’으로
조그만 태극기 붙이기 캠페인 일러스트.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 ‘LOUD’ 제공
조그만 태극기 붙이기 캠페인 일러스트.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 ‘LOUD’ 제공
3·1운동 100돌을 맞아 1일 서울에선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100년 전 ‘그 날’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1일 오후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행사’를 연다. 이날 오전 정부가 광화문광장에서 벌이는 ‘제100주년 삼일절 중앙 기념식’에 이어 서울광장을 일주일간 ‘독립광장’으로 선포하는 서울시만의 단독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1시간 동안 열릴 이 행사는 시민 3천여명이 참여하는 합창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선 스코틀랜드 민요인 ‘올드 랭 사인’ 버전의 애국가와 독립운동과 관련한 노래를 시민들이 함께 부른다. 독립군가, 상록수, 아름다운 나라, 아리랑 등이 광장에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 특히 ‘올드 랭 사인’ 버전 애국가는 일제 강점기 당시 애국가 가사를 이 곡에 맞춰 불렀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다시 부르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행사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구 대한문에서 광화문 네거리를 돌아 서울광장으로 오는 시민들의 만세 행렬을 맞이할 예정이다. 만세 행렬에 참여하는 500여명의 시민들은 독립운동가 후손과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벌인 이화여고 등 학교의 현재 재학생들이다. 이튿날인 2일부터 8일 동안 ‘독립광장’에서는 독립유공자 1만5179명의 이름과 생애를 기리는 <꽃을 기다립니다> 추모 전시가 열린다.

종로구 북촌 인근 계동길을 중심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행사도 열린다. 서울시 북촌문화센터는 1일 ‘1919 계동길 사람들’ 행사를 열어 독립운동가들이 모여 비밀리에 3·1운동을 도모했던 중앙고교 숙직실, 만해 한용운이 독립선언문을 학생들에게 배포했던 유심사 터,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의 집터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대형 태극기를 집 앞에 걸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작은 태극기를 스티커처럼 소지품에 붙이는 ‘조그만 태극기 붙이기’ 캠페인도 이어진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가로 7㎝, 세로 10㎝의 작은 크기로 제작된 태극기 스티커를 주변 익숙한 장소에 부착해 일상 속에서 나라 사랑 의미를 이어가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그만 태극기 붙이기 캠페인. 사진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 ‘LOUD’ 제공
조그만 태극기 붙이기 캠페인. 사진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 ‘LOUD’ 제공
정부도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1절 10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1일 오전 11시 광화문광장에서 국민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진행한다. 광장에 무대와 객석 1만석을 설치하고 일반 국민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장 외곽에 대형 엘이디(LED) 스크린과 의자를 놓는다. 광장 주변 빌딩엔 독립운동 당시 사용된 여러 문양의 태극기가 내걸렸다.

이날 정오엔 전국에서 동시에 타종과 만세 행사가 진행된다. 민간 7대 종단이 주도해 전국의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민들은 함께 종을 치고 대한독립 만세를 부른다. 이번 타종행사와 만세 행사는 조계사, 안동교회, 명동성당, 천도교당, 천안 독립기념관, 화성 제암리 등 전국을 연결해 다원 생중계될 예정이다.

만세운동 행진도 벌어진다. 100년 전 그 날처럼 시민들은 서울 독립문과 대한문에서 각각 ‘광복군 서명 태극기’와 ‘김구 서명문 태극기’를 앞세우고 행진한다. 광복군 서명 태극기는 광복군의 서명이 들어간 태극기이며,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괘와 태극의 방향이 현재 사용하는 태극기와 반대로 배치된 것이다.

광화문 행사에선 3·1운동 당시 가장 널리 사용된 ‘진관사 태극기’를 복원해 국민대표 33명이 군경의장대와 함께 행진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국민대표 33인은 생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후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 등으로 꾸려졌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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