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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영상은 왜 참사 발생 3분 전까지만 남았을까?

등록 2019-05-01 17:01수정 2019-05-01 22:23

4·16 가족협의회, 1일 세월호 3층 안내데스크 복원해 DVR 조작 의혹 제기
“그날 오전 8시46분~9시30분 44분 동안의 영상은 침몰원인 규명에 핵심”
정성욱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위원장이 1일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3층 안내데스크에서 디지털영상저장장치의 조작의혹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정성욱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위원장이 1일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3층 안내데스크에서 디지털영상저장장치의 조작의혹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날 아침 44분 동안의 진실을 되찾고 싶다.”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동수군의 아빠 정성욱(49)씨는 1일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3층 안내데스크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위원장을 맡은 그는 최근 제기된 디지털영상저장장치(디브이아르·Digital video recorder) 조작 의혹을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세월호 3층의 안내데스크, 디브이아르, 모니터의 모형을 당시처럼 복원해 이해를 도왔다. 디브이아르는 선체 안팎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카메라 64대가 찍은 영상을 저장한 중요한 증거물이다.

정씨는 “검찰 수사로 선체가 기울기 3분 전인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46분까지 영상이 복원됐다. 하지만 당시 삼등 항해사 박한결, 여객부 선원 강혜성, 일반인 생존자 등 3명이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도 영상을 보았다는 증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전 44분간의 영상 기록을 확보한다면 침몰 원인이나 선체 상황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 디브이아르에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장면을 삭제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 장치 바꿔치기나 영상내용 조작 등 의혹을 속시원하게 풀기 위해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전면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당시 수색·구조에 참여했던 해군·해경 관련자들을 증거인멸,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특조위는 “해군 잠수사가 헤드 캠으로 배 안의 분리·수거·이동 과정을 찍은 수중영상에 디브이아르가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고, 케이블 커넥터의 나사를 풀어 본체를 수거했다고 밝혔으나 인양 뒤 커넥터의 남은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진이 특조위 조사2과장은 “해군이 인양한 본체와 검찰이 확보한 본체는 오른쪽 손잡이의 고무패킹 유무, 열쇠 구멍이 돌려진 위치, 잠금 걸쇠의 훼손 상태 등에서 다르기 때문에 동일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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