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잇단 백신접종 뒤 사망…보건당국, 인과관계 조사 중

30대 1명, 80대 2명 접종 이후 숨져

백신접종 자료사진. 공동취재단

인천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례가 잇따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인천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0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한 주택에서 30대 남성 ㄱ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ㄱ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송 하루 만인 지난 21일 오후 숨졌다.

ㄱ씨는 사망하기 10일 전인 지난 11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발열·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 타이레놀을 복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에는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 ㄴ씨가 숨졌다. ㄴ씨는 열흘 전인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했으나, 이후 미열 외 별다른 이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ㄴ씨의 경우 지병을 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후 미추홀구에서도 지난 23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80대 여성 ㄷ씨가 숨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들의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