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류영철 보건건강국장이 온라인 브리핑 방식으로 경기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수원, 용인, 고양, 성남, 부천, 의정부시 등 도내 6개 시에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리라고 권고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수도권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일평균 500명을 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는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성남시와 의정부시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2일 각각 행정명령을 내렸다. 도는 인구 및 학원 밀집 정도 등을 고려해 수원시, 용인시, 고양시, 부천시에 권고했다.
권고 기간은 5일부터 26일까지 3주간이며, 주 1회 학원 소재지 임시선별검사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검사하도록 했다. 해당 지자체는 6일이나 7일 행정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난 1일 도내 노래연습장 코로나19 선제검사 권고를 시·군에게 요청했다. 대상은 노래연습장 영업주와 종사자이며, 단시간 아르바이트생도 포함된다. 권고 기간은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이며, 도내 임시선별검사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주 1회 PCR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경기도는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선제 검사로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콜센터, 물류센터, 중소 규모 사업장 등 방역 취약 사업장에 자가진단키트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6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229명 증가한 총 4만5504명이다. 6월 도내 발생 확진자 중 20대는 87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7%다. 반면, 같은 기간 60살 이상 확진자는 15%인 758명으로, 20대 확진자 수가 60살 이상 확진자 수보다 많아진 것은 작년 7월 이후로 1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지난주에는 20대 19%, 60살 이상은 9%로 2배 이상 차이가 발생했다. 이는 60살 이상 백신 우선 접종으로 인한 고령층 면역 확보 및 활동력이 높은 20대의 특징이 상호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경기도 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회 이상 받은 사람은 총 351만6286명으로 경기도 인구 대비 26%다.
경기도 내 6월 사망률은 0.12%로 4월 사망률 1% 대비 8배가량 감소했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은 5월 말 29.2%에서 6월 말 36.2%까지 증가했다. 5일 기준 경기도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는 63명이며,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는 356명이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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