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배제된 이재현 서구청장. 인천 서구청 제공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성추행 혐의로 기소유예된 이재현 서구청장을 ‘컷오프(경선 배제)’했다.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이강호 남동구청장의 심사는 보류됐다.
민주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기초단체장 후보자 심사를 마치고 단수 후보자와 경선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재현 서구청장과 강남규 전 구의원이 신청한 서구청장 후보는 적격자가 없어 오는 22일까지 추가 모집한다. 이재현 구청장은 2019년 1월 인천 서구의 노래방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2015∼2016년 충남 태안군 태안읍 남신리의 땅을 뇌물로 받은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는 이강호 남동구청장의 심사는 보류됐다. 이재현 구청장과 달리 아직 기소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강호 구청장의 구속영장을 3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이 모두 반려했다. 이강호 구청장은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달 안에 남동구와 서구의 기초단체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역 기초단체장 중에서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장정민 옹진군수는 단수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유천호 군수가 있는 강화군에서는 한연희 민주당 강화군 지역위원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나머지 5개 기초지자체에서는 경선이 이뤄진다. 중구에서는 홍인성 중구청장과 조광휘·안병배 전 시의원이 경선 후보자로 확정됐다. 동구에서는 허인환 동구청장과 남궁형·전용철 전 시의원, 이동균 전 동구 주민자치협의회장 등 4명이 경선을 펼친다. 미추홀구에서는 김정식 구청장과 박규홍 전 미추홀을 지역위원장이, 부평구에서는 차준택 구청장과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이 경선 후보자로 정해졌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박형우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는 계양구에서는 손민호·이용범 전 시의원과 윤환 계양구의원이 경선을 벌인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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