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초대 시장’ 이재준-김용남 맞대결

여·야, 안산 제외 경기도 30개 시장·군수 후보 확정

이재준(왼쪽)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후보, 김용남(오른쪽)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

전국 최대 규모 기초자치단체인 수원특례시 초대 시장을 두고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과 김용남 전 국회의원이 대결을 펼치게 됐다. 9일 현재 경기도에서는 31개 시군 가운데 30개 시군의 여야 후보 대진표가 확정됐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수원(이재준)·부천(조용익)·구리(안승남)·동두천(최용덕) 시장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무려 10명이 출사표를 던진 수원시장 최종 후보로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이 확정되면서 검사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이 맞붙게 됐다.

조용익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장덕천 현 시장을 누르고, 부천시장 후보로 확정되는 등 도내 31개 시장·군수 민주당 후보 공천이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9~10일 경선이 예정된 안산시장을 제외한 30개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사실상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민주당 소속의 현역 시장·군수 18명이 다시 기회를 얻었다. 징검다리 3선에 도전하는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해 백군기 용인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정동균 양평군수, 정하영 김포시장, 김상호 하남시장, 이항진 여주시장, 김종천 과천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박윤국 포천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최용덕 동두천시장 등이 재선에 도전한다. 수원·의정부·오산은 3선 연임 제한으로, 성남은 은수미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민주당 소속 윤화섭 안산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신동헌 광주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등 5명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윤 전 안산시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김성기 가평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렸고, 김광철 연천군수는 공천에서 배제됨에 따라 본선에 오른 현역 기초단체장은 전무하다. 다만, 김성제 전 의왕시장, 신계용 전 과천시장, 백경현 전 구리시장이 재도전에 나선다.

시장직 재대결 구도가 형성된 선거구도 9곳에 달한다. 재대결 선거구는 의왕(민주당 김상돈-국민의힘 김성제), 이천(엄태준-김경희), 여주(이항진-이충우), 포천(박윤국-백영현), 고양(이재준-이동환), 과천(김종천-신계용), 구리(안승남-백경현), 동두천(최용덕-박형덕), 안성(김보라-이영찬)이다. 남양주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과 국민의힘 주광덕 전 의원이 2016년 20대 총선 남양주병 선거구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이정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