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특례시장 당선자가 개표 방송 내내 국민의힘 김용남 후보에 밀리다가 개표 막판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인구 100만 이상 특례시 수원·용인·고양·창원 4곳 가운데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이 수성했다. 이재준 선거캠프 제공
인구 100만 이상 특례시 가운데 유일하게 6·1 지방선거 수원특례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가 당선됐다. 나머지 3곳은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이 당선자는 개표가 진행된 1일 저녁부터 내내 김용남 국민의힘 후보에 밀리다가 2일 새벽 4시께 드라마와 같은 대역전극 끝에 승리했다. 이 당선자의 득표율은 50.28%(25만8456표)로, 49.71%(25만5528표)를 얻은 김 후보를 0.56%포인트(2928표) 차로 따돌렸다.
피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한 이 당선자는 “시민 여러분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가는 시장이 되겠다”며 “앞으로 4년은 제1호 공약인 대기업 및 첨단기업 30개를 유치해 수원시의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4년은 수원특례시가 경기도 수부도시로서 위상을 되찾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오직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정에 임하고 수원특례시의 밝은 미래를 여는 길에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그는 덧붙였다.
인구 121만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 역대 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비수원 출신 당선이다. 충남 연기군 출신인 이 당선자는 당내 경선부터 본선까지 선거 기간 내내 수원과 비수원출신 간 대결구도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쳐왔다. 짙은 지역색을 깬 첫 수원시장이 된 이 당선자는 염태영(민선 6·7·8대) 수원시장이 초선이던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수원시 제2부시장을 지냈다. 이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밀려 본선 무대는 밟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선 9명의 도전자를 물리치고, 경합 끝에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이 당선자는 △대기업 등 첨단기업 30개 확대·유치 △도시철도(1~4호선) 및 서울 3호선 세류역 연장 △수원 군 공항 조기 이전 △도심 친환경 트램 건설 △영통 소각장 이전 등을 공약했다.
한편, 수원을 뺀 용인·고양·창원 3개 특례시에선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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