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다 비극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경기도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먼저 김동연 경기지사는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핫라인’ 개설과 함께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확대 방안을 25일 내놨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핫라인’을 만들겠다”며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정말 힘드신 분들이 연락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핫라인 번호(☎010-4419-7722)를 공개했다. 이어 “전화와 문자 다 좋다. (다만) 제가 직접 응대를 하지는 못하지만, 특별히 지정한 저희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은 도민들께서 무슨 사안이든 상담받으실 수 있는 ‘120 경기도 콜센터’가 이미 있다”며 “이 번호에 수원 세 모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을 꼼꼼히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을 추석 직후까지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지사는 또 “기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도 확대해 더 큰 인센티브를 드리겠다”며 “절박한 상황에 처한 분들을 상대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은 교회와 절, 약국, 부동산중개사무소, 동네가게 등의 적극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는 2018년 증평 모녀 및 구미 부자 사망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 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도내에는 협의체 위원·복지 통리장·읍면동 기관·생활업종 종사자·지역 주민 등 3만8078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경기도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제안을 공모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투병과 생활고에도 기초생활 급여와 긴급 생계지원비, 의료지원 혜택 등의 복지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난 이번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양한 통로를 활용해 정책 대안을 찾아보겠다는 취지다. 도는 “완결적인 제안이 아니라도 좋으니 벼랑 끝에 선 이웃들을 위한 정책 마련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응모하려면 국민 누구나 다음 달 4일까지 경기도의 소리(
vog.gg.go.kr)를 통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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